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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리그 “아 옛날이여”
[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굴지의 캡슐커피머신 제조사인 큐리그 그린 마운틴 사가 두자릿수 매출 하락과 구조조정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버몬트 주에 본사를 둔 큐리그는 지난 3년간 330명(5%)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하고, 추가적인 비용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큐리그는 구조조정으로 3억 달러의 비용절감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큐리그는 캡슐커피머신 ‘큐리그 2.0’의 예상 외 부진 등으로 커피머신과 커피 액세서리 부문에서 매출이 26%나 하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커피 캡슐(커피팟)이 쓰레기 매장량을 늘려 환경문제를 야기한다는 환경운동가들의 주장도 대중의 소비심리에 타격을 줬다. 친환경 커피팟 전략을 구사하는 라이벌 기업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큐리그가 성장가도를 달린 지난해에도 커피팟의 연간 매출은 1% 하락했다. 

[사진출처=123RF]

커피팟은 일종의 캡슐 커피로, 맛과 향의 보존성 및 간편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 속에 급성장했다. 그러나 일회용 제품의 특성상 재활용이 어렵고, 쓰레기 배출량을 늘려 환경에 유해하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환경운동가들은 일회용 커피팟의 연간 쓰레기 매립량은 일렬로 늘어놓았을 때 지구 10.5바퀴를 돌 수 있을 정도로 크다고 지적해왔다.

한편 세계 2위의 탄산음료 제조사인 소다스트림사도 지난 2분기에 29%의 매출 하락을 겪었다. 특히 두 아메리카(북미와 남미)에서의 매출은 44%가 하락해 비상이 걸렸다.

해외 매체들은 큐리그와 소다스트림의 취급 장르는 달라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신기술과 리브랜딩(rebranding)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큐리그의 가정용 콜드 드링크 머신이 빠르면 오는 9월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기존의 고가 정책을 고수한다면 흥행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joowon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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