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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학부모들 “숙제 내주면 학교 안보낼 겁니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켄트 지역의 한 중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측에 자녀에게 숙제를 내지 말아달라는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켄트 주 포크스턴의 중학교 포크스턴아카데미<사진>는 오는 9월에 시작하는 다음 학기부터 전교생 1600명에게 여태껏 내지 않았던 숙제를 부과하기로 교육 방침을 바꿨다.

사진 - 데일리메일

영국 교육청의 학교 평가에서 2013년 이후 줄곧 전국 평균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현재 주 4일씩 오후3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1시간반 가량 방과후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려면 고정적인 숙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이 이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자녀가 쉴 수 없고,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도 줄어든다는 우려에서다.

13세 딸을 둔 린 킹은 “일부 집에선 (숙제에 필요한)인터넷이 없거나, 컴퓨터 1대를 서너명의 아이들이 나눠 쓰고 있다”며 “많은 학생들이 숙제가 밀려 주말에도 쉬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린 킹 처럼 학교 측에 숙제 부과 계획을 재고해달라는 청원 운동에 학부모 600여명이 서명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 워런 스미스 교사는 “교과 과정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학습 기회를 최대화하고, 학생들의 성공에도 깊은 영향을 주기를 바라는 목적에서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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