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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차세대 폭격기 개발은 누구에게… 노스럽그러먼-록히드마틴, 운명의 맞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방산업계의 거물 록히드마틴-보잉팀과 노스럽그러먼이 미 국방부의 차세대 장거리 폭격기 개발사 선정에서 맞붙었다. 차세대 폭격기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수십억달러 혹은 그 이상이 될지도 모르는 은닉예산(black budget)을 따내는 업체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장거리 폭격기(LRS-B) 개발계획 개발사 선정은 빠르면 이달 내로 이뤄질 전망이다.

과거 노스럽그러먼과 록히드마틴-보잉팀은 고등전술전투기 개발사업에서 맞붙기도 했다. 노스럽그러먼은 YF-23을, 록히드마틴-보잉팀은 YF-22를 시제기로 내놓았고 미 공군은 록히드마틴을 사업자로 선정, 차세대 전투기로 F-22를 도입했다. 반면 노스럽그러먼은 현존최고의 스텔스 폭격기인 B-2를 미 정부에 공급하고 있다.
록히드마틴-보잉팀의 차세대 장거리 폭격기 개념도. [사진=위키피디아]

신형 폭격기는 상대편이 교란하지 못하도록 지금보다 더 개선된 센서 및 항법장치를 탑재하고 초저주파 레이더 등 기타 탐색장비에 발견되지 않도록 개량된 스텔스 기술을 도입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운용중인 스텔스 폭격기 B-2보다도 악천후에서 더 버틸 수 있는 뛰어난 성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폭격기는 2020년 이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LRS-B 프로젝트에는 은닉예산이 투입되는데, 은닉예산은 차세대 무기개발, 정보작전 등 정부가 비밀리에 추진하는 계획들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쓰이며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정확한 전체 예산 규모는 공개된 바 없다. 전문가들은 노스럽이나 록히드마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건에서도 확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략적인 비용은 추산해 볼 수 있다.

로버트 레빈슨 블룸버그 정부관련 애널리스트는 국방부의 내년 회계연도 예산 가운데 비공개를 요청한 예산은 6610억달러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예산 계획에 따르면 미 공군은 B-52 슈퍼포트리스와 B-1 랜서, B-2 스피릿 폭격기를 대체하기 위해 2020년까지 151억달러를 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국방부는 5~10년 간 예산을 책정하며 대당 5억5000만달러씩 총 550억달러를 투입해 모두 100대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용 면에서 예상보다 더 많은 돈이 들 것이란 비관론도 있다.

미 공군은 B-2 도입계획 초기단계였던 1986년, B-2의 대당 가격을 4억4100만달러로 예상해 132대를 구입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냉전이 종결된 1991년, 가격은 8억5300만달러로 급등해 도입규모를 76대로 축소했다. 1년 뒤인 1992년엔 대당 가격이 22억달러를 넘어서 20대를 들이는데 그쳤다.

B-1 랜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프로그램도 계획 초기 244대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100대만 구매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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