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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위기, 어떻게 이뤄지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위기에 놓였다.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실망감뿐 아니라 부패의혹까지 겹쳐 여론조사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이들은 66%에 달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게 긴급히 ‘SOS’를 치는 한편 반정부 시위에 대항해 대규모 정치행사를 주도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나 탄핵에 대한 목소리는 높다.

실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이뤄지려면 가장 먼저 에두아르도 쿠냐 하원의장이 탄핵소추안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원은 모든 정당 대표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리고 위원회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받아들일지 10일 안에 평가해 권고안을 내놓아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권고안이 나오면 이 안은 하원 표결에 부치게 된다. 탄핵안은 의원 513명 가운데 최소 342명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공식적인 탄핵 청문회는 상원의회에서 시작한다.

청문회 이후, 상원도 탄핵을 투표로 결정한다. 상원의 심의가 시작되면 대통령은 정무를 중단하고 대신 부통령이 임시로 국정을 운영하게 된다. 탄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원의원 3분의 2인 54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만약 상원이 180일 이상 논의를 지속하게 되면 대통령은 다시 정무에 복귀하게 된다.

또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혐의가 부패와 같은 일반범죄나 경범죄에 해당할 경우 상원이 아닌 대법원에서 탄핵 절차를 진행한다.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브라질 경제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재정적자가 증가하고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오르는가 하면 헤알화 가치까지 함께 폭락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평가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 중에서도 가장 낮은 ‘BBB-’이며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대비 1.1%에서 0.15%로 내려잡았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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