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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시장 실질환율 반영해 위안화 기준환율 결정…10년 만에 대대적 개혁
[헤럴드경제] 중국 정부가 시장의 실질환율을 반영해 기준환율을 정하면서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다.

1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 밝힌대로 전 거래일 시장의 종가를 참고해 결정했다고 밝히며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 변동폭은 기준환율의 2% 이내로 제한된다.

인민은행은 이틀간 큰폭의 기준환율 조정이 이뤄진데 대해 “앞으로 시장조성자들이 시세와 거래 관행을 조정하고, 외환시장의 균형가격을 찾는데 일정 시간이 걸릴 것이고 기준환율 변동성은 합리적이고 안정된 수준으로 수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도를 기반으로 환율제도를 운영하면서 기준환율 결정 방식을 보다 시장 친화적으로 바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이 지난 2005년 7월21일 달러화 페그제에서 관리변동환율제로 이행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실질적인 개혁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통화바스켓에 들어있는 외화 환율상황과 시장조성자로 지정된 은행 호가를 결합해 결정해 왔던 위안화 기준 환율은 결정 과정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중국 금융당국이 시장의 주요 거래자로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위적인 환율 조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환율과 시장 환율간의 괴리가 한층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인민은행도 문제점을 시인했다. 웹사이트에 “외환시장의 하루 변동성 때문에 전날마감 환율이 당일의 기준환율과 크게 괴리되면 다음날 기준환율은 그에 따라 전날의기준환율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은행간 달러-위안화 거래는 기준환율보다 0.87%, 전거래일 종가보다 0.98% 상승한 6.3854위안으로 마침에 따라 13일 기준환율도 이 가격 수준에서 고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시장반영형 환율 제도에 대해 국제 금융시장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통합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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