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의 13일(현지시간) 방송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에어웨이스는 최근 성명을 통해 비행기의 하중을 결정하기 위해 승객의 체중과 짐의 무게를 측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규정에 따라 비행기의 안전을 강화한다는 이유다.
사진=Gennady Misko |
하지만 CNN이 IATA에 문의한 결과, 안전 목적으로 승객의 몸무게를 재는 것은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크리스 고터 IATA 대변인은 “탑승 전 승객의 체중과 짐의 무게를 재는 것과 관련된 규정은 IATA에 없다”며 “여객기의 무게 균형을 맞추기 위한 각 항공사의 규정은 그 나라 항공법에 따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어웨이스가 안전을 내세웠지만, 사실 체중이 무거운 승객에게 추가 운임을 받으려는 목적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CNN이 “새 정책에 따라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은 돈을 더 내야 하느냐”는 질문에 항공사 측은 답변을 회피했다.
항공사는 “몸무게는 단지 남자와 여자, 아동 등 승객 구분을 하기 위한 자료로, 철저히 비밀이 보장된다”고 말했지만, 저울에 올라 몸무게를 측정하는 행위 자체가 승객들에게 불쾌감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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