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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물산 …호주서 8600억 추가부담하고도 공사지연에 벌금 물 위기?
[헤럴드 경제]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참여하고 있는 약 5조원 규모의 광산 개발 프로젝트의 준공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주 최고 부호인 철의 여왕 지나 라인하트 소유의 광산 및 관련 시설을 개발ㆍ건설하는 대 프로젝트다. 준공이 늦어지면 삼성물산이 벌금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4일 56억 호주달러(4조9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삼성물산의 호주 로이힐 광산 개발사업이 애초 예정된 준공시기를 맞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삼성물산 측이 준공 지연에 따른 벌금을 피하려고 인력을 대거 투입하는등 애를 쓰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애초 예정된 준공시기는 다음 달이지만 현재로서는 10월이 돼서야 공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지난 2013년 수주한 프로젝트다. 세계 최대의 철광석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핸콕 프로스펙팅’사가 소유한 로이힐 지역에 연간 5500만t의 철광석 처리 플랜트, 광산에서 항만까지 철도 340㎞, 선석 2개와 야적장 등을갖춘 항만 등을 건설하는 토탈 프로젝트다.

만약 삼성물산이 한 달의 유예기간인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그 이후에는 하루에 200만 호주달러(약 17억원)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로이힐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지난 2013년 수주한 프로젝트. 세계 최대의 철광석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핸콕 프로스펙팅’사의 소유지에 철도와 항만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세계적으로도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삼성물산이 준공시기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현장의 위치 때문이다. 로이힐은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로이힐 측 대변인은 현재 1100명이 현장인 로이힐에 거주할 수 없는 처지라며왕복 약 3시간 거리인 뉴먼지역에서 최근 3개월 이상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인력들은 뉴먼지역보다 먼 포트 헤드랜드의 호텔과 모텔, 이동주택 주차장에서지내고 있다고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삼성측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추가 작업자에 대한 주거 및 교통 비용을 하도급업체가 맡지 않을 경우 삼성물산은 수익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일부 하도급업체는 이미 추가 비용 부담문제를 놓고 삼성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현지 산업계 소식통을 인용, 삼성물산 측의 초과 예산이 약 10억 호주달러(8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로이힐 최고경영자 배리 피츠제럴드

이와 관련해 이미 로이힐 최고경영자(CEO)인 배리 피츠제럴드는 지난 6일 호주광산철강협회 회의에 참석해 로이힐 사업은 전체공정의 88% 이상이 끝났다며 다음 달 말까지 철광석을실은 첫 선박이 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프로젝트를 발주한 핸콕 프로스펙팅사를 소유하고 있는 것은 현재 호주 최고의 부호인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다. 그녀는 123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호주 최고의 갑부다.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아 세계 최대의 철광석 생산회사로 키워낸 추진력이 강한 여성 사업가다. 때문에 철의 여인(Iron Lady)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지난해 인천항에 크루즈를 타고 입항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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