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더이상 국민 테러 피해자 안만든다” … 日 국제테러정보 전담조직 설립
[헤럴드 경제] 일본이 미국의 CIA에 상응하는 국제 테러 정보 전담 조직을 만든다. 올 초 자국민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살해되는 사건을 겪은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보인다.

산케이(産經)신문은 14일 일본 정부가 국제 테러 정보를 전담하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자국이 독자적으로 테러 정보를 수집하도록 ‘국제테러 정보수집 유닛’을 내년 4월 발족할 방침이다.

외무성 산하에 설치될 이 조직은 우선 수십명 규모로 발족될 것으로 보인다. 외무성은 조만간 재무성에 제출할 예산 요구서에 관련 비용을 반영할 계획이다. 국제테러 정보수집 유닛의 간부는 총리관저와 직결된 내각관방 주요 직위를 겸할 예정이다.

산케이는 일본 정부가 국제테러 정보수집 유닛을 장차 일본판 CIA(미국 중앙정보국)나 MI6(영국 해외정보국) 수준으로 키우는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내각정보조사실, 방위성, 경찰청 등이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테러 대책을 협의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테러정보 전담 조직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올해 초 일본인 2명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살해되는 사건을 겪으면서 테러에 관한 독자 정보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치안 사정이 좋은 국가로 꼽히지만 1995년 도쿄 지하철에 맹독성 사린 가스가 뿌려져 13명이 숨지고 6000 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는 ‘옴진리교 사건’ 등 대형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등 국제 행사를 겨냥한 테러를 막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