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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톈진 폭발사고, 독극물 국내유입…괴담? 진실?
[헤럴드경제]지난 12일 중국 동북부 톈진(天津) 항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로 독극물이 대기와 서해 상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당분간 절대 비를 맞으면 안된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온라인과 SNS 등에는 ‘중국의 미국대사관에서 공지한 내용’이라며 “오늘, 내일내로 비가 올 것 같습니다. 피부에 빗물이 묻지않게 조심하세요. 만약 옷에 비에 노출될시 즉시 세탁하고 또한 샤워도 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이 유포되고 있다.

글은 또 “외출 후 우산은 철저히 닦되 안쪽도 닦아야합니다. 모든 불이 소멸될때까지 10일정도 걸린다고합니다. 사실 우리도 공기중에 무엇이있는지 모르기때문에 그때까지 비에 관한 주의사항 꼭 지키세요”라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폭발 사고로 독극물이 주변으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 서해까지 그 영향이 미칠 우려도 비춰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현장의 배수구에서 독성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이 발견됐다며 이 물질이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원우루이 톈진시 환경보호국장은 이날 폭발 사고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고 현장 인근 대기 관측소 5곳에서의 대기 관측 결과, 6가지 오염물질(PM 2.5、PM 10,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오존)과 연관된 분명한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사고 당시 서남풍이 불었고 현장에서 보하이(渤海) 만이 불과 5~6km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미국 CNN도 “폭발 이후 톈진 현지에 피난민을 위한 보호소 12개가 운영 중”이라며 “비가 올 경우 대기 중에 남아있을 독극물이 피난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염려했다.

이번 폭발로 유출된 시안화나트륨은 일명 청산소다로 불리며 금속 도금.광석 제련.살충제등에 사용되는 맹독성 물질이다. 특히 물과 반응해 생성되는 시안화수소는 독일 나치가 제2차대전때 학살용 독가스로 활용한 독가스성분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16일 “톈진항과 우리나라는 직선으로 800㎞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거리가 멀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독극물질로 알려진 시안화나트륨은 고체 상태라서 바람에 실려 (우리나라로) 날아올 가능성은 작다”라며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도 “어제, 오늘, 내일 등 최근에 내리는 비는 해외에서 기압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소나기”라며 “17일과 18일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와 남해안은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우리나라로 흘러들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화나트륨이 폭발로 미세한 가루상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onlinenews@heraldcorp.com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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