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휴가 기간에 맞춰졌던 생체 리듬이 다시 직장 생활로 돌아오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하루 이틀이면 생체 리듬이 어느 정도 돌아오고, 1~2주면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심한 경우는 몇 주 동안 극심한 휴가 후유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치할 경우 만성피로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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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휴가 후 생체리듬 회복하는 방법은=생체 리듬이란 매일 생리적인 활동의 자연 주기로, 각성/수면 주기, 식사 및 신체활동 습관 등이 이에 해당한다.
평소에는 코르티솔과 멜라토닌 등의 호르몬 분비와 자율신경 계통의 항상성 유지로 이 생체리듬이 잘 작동하고 있는데, 휴가 기간 평소와 다른 생활패턴으로 인해 이런 생체리듬이 교란돼 호르몬 분비와 자율신경 계통의 불균형으로 각종 후유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다.
휴가 후유증으로 소화불량을 겪거나 배탈이 나기도 하고, 가벼운 감염으로 인한 감기 증세도 흔하다. 평소와 다른 취침 시간으로 인해 밤에는 불면증이 생기고 낮에는 무기력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시차가 있는 외국여행 후에 특히 심하다.
이러한 휴가 후유증을 겪지 않는 최선의 방법은 무리한 휴가 일정을 잡지 않는 것이다. 무리한 휴가 일정을 잡게 되면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깨지기 쉬워 생체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스케쥴을 너무 빡빡하게 잡는다든지, 휴식시간을 없이 시간표를 짜는 것, 연일 반복되는 지나친 음주 등은 금물이다.
또 휴가가 끝나고 바로 업무에 복귀하기보단 하루정도의 여유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휴가기간 무리하게 활동했거나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주를 한 경우, 장시간 비행기나 자동차 여행을 했거나 평소에 안하던 여러 가지 운동이나 놀이를 한꺼번에 했다면 신체의 피로감은 더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짧은 휴가기간으로 인해 휴가와 업무 복귀 사이에 여유시간을 가지기 힘들다면, 휴가를 마치고 직장 복귀 뒤 1주 정도는 생체리듬을 직장 생활에 적응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소 피로하더라도 일단 기상시간을 지키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하거나, 가벼운 음악을 들으며 쉬는 것이 좋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휴가 후유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온몸이 무기력하며 아픈 경우 다른 병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평소 본인의 상태를 잘 아는 의사를 찾아가 상담을 하되 휴가를 언제 어떻게 다녀왔는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휴가 후유증 극복 Tip
▷일과 후에 늦은 술자리나 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휴가 후유증을 앓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2주 정도는 술자리를 피하도록 한다.
▷수면 습관 회복
생체 리듬을 회복하려면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통해 휴가 이전 수면 습관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ㆍ채소 많이 섭취해야
휴가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서 몸의 피로 회복 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물을 자주, 많이 마시고 과일 야채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커피나 탄산음료는 멀리해야
복귀 후 갑작스런 업무로 인해 피곤하다고 과하게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인해 수면패턴이 망가질 수 있으며, 탄산음료 역시 일시적인 각성작용이 있으나 많이 마실 경우 중추신경을 자극해 피로감만 더해지고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
▷해외 여행, 시차 3시간 이상 날 경우 특히 주의해야
만약 시차가 3시간 이상 나는 외국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시차 장애를 겪기 십상이다. 간혹 시차 장애로 고생하는 해외 여행자들 중에는 자기 전에 멜라토닌을 복용해서 효과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멜라토닌의 효과 및 용량은 개인마다 다르며 잠이 깬 뒤의 몽롱함, 악몽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