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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유니클로, 롯데가 공동대주주였어?...10년만 폭풍 성장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폭풍 성장세다. 유니클로 평상복이나 속옷 한벌쯤 없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한국 의류시장을 잠식했다. 좋은 품질, 싼 가격, 그리고 경쟁력 있는 유통망에 힘입었다. 유통망 부문은 최근 경영권 분쟁 속에 ‘일본기업’ 논란에 휩싸인 롯데그룹의 기여가 적지 않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을 통해 한국유니클로 지분 49%를 보유한 공동대주주다.

19일 패션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일본 의류회사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은 2004년 12월 51:49로 출자해 한국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FRL KOREA)를 설립했다. 롯데쇼핑은 합작법인 설립 초기 60억원을 출자했고, 이후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117억원을 추가투자했다.

한국유니클로는 설립 이듬해인 2005년 9월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점과 롯데백화점 인천점, 롯데마트 잠실점 등 롯데의 유통망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 론칭 기자간담회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유니클로는 영업 첫해인 2005회계연도(2005년 9월∼2006년 8월) 매출액은 205억원에 불과했지만, 2013회계연도(2013년 9월∼2014년 8월) 매출액은 8954억원으로 급증했다. 10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시장 매출은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한다. 한국 내 점포수는 이달 중순까지 전국에 150여개로 늘었다.

유니클로가 성공한 요인으로는 옷을 유행에 따라 단기간 입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의 유행과 기능성 발열내의 히트텍, 냉감의류 에어리즘으로 대표되는 신소재 개발력, 그리고 저렴한 가격과 폭넓은 연령대의 고객들이 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 등이 꼽힌다.

여기에 더해 같은 일본계 자본이자 한국에서 막강한 유통망을 갖고 있는 롯데와의 합작이 큰 힘이 됐다. 롯데는 한국유니클로의 입점수수료도 대부분의 백화점 의류매장(30% 안팎)보다 낮은 10%대를 받고 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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