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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콕 폭탄테러 유력 배후…위구르 무장단체 가능성
CCTV 포착…경찰, 수사집중
대규모의 사상자를 낸 태국 방콕 도심 폭탄 테러의 유력한 배후로 위구르 무장단체가 떠오르고 있다. 사건 직전 중동계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태국 경찰은 18일 밤 폭탄 폭발 직전 사건현장을 떠나는 용의자의 사진을 확보, 추적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들은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동인일 확률이 약 50%가령 된다면서 수사가 위구르 무장단체의 복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월 정부가 101명의 위구르인 망명자를 중국으로 돌려보냈는데, 이에 불만을 품은 무장세력이 이번 공격을 주도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수색도 위구르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방콕 나나(Nana) 지역 3, 5, 9번가에 집중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외국인과 태국인이 협력했을 가능성도 상정하고 있다.

7월 위구르인 중국 송환 당시 국제사회는 물론 태국 이슬람 단체와 인권단체들도 남성들은 중국으로 송환하고, 여자와 아이들은 터키로 보내 가족들을 생이별시킨 정부를 비난했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반정부 단체인 ‘레드셔츠’의 일원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레드셔츠’는 현재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이다.

지난해 5월 육군 사령관이던 프라윳 총리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 전 총리를 몰아내고 정권을 잡았다. 태국 경제의 핵심인 관광 산업이 위축될 경우 현 정권의 입지는 한층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테러 사건의 수습 과정은 군부의 존속과도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테러에 따른 사망자는 22명, 부상자는 12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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