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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회장 글로벌 ‘광폭행보’
사우디에 넥슬렌 2공장 설립추진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받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빅과 다시 손을 맞잡는다. 최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재시동을 건 SK는 빠른 시일내에 사우디아라비아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10월 SK종합화학의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식을 열고 사빅의 모하메드 알마디 부회장과 회동한다. 최 회장이 오랜 지인인 알마디 부회장과 만나는 것은 지난 2011년 4월 중국 보아오포럼 이후 4년여만이다. SK종합화학과 사빅은 지난달 5일 SK의 고기능 폴리에틸렌 브랜드인 넥슬렌 생산 판매를 위해 자산 71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SSNC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SK종합화학의 울산 넥슬렌 공장.

SK종합화학은 이미 지난해 사빅과 합작사업의 일환인 넥슬렌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한 제품을 중국, 일본, 베트남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실제 준공일보다 1년 늦게 ‘준공식’을 여는 셈이다. SK 관계자는 “넥슬렌 공장 준공식은 합작 파트너사인 사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라면서 “사빅의 알마디 부회장이 참석할 에정이고, 때마침 지난 14일 출소한 최 회장도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최 회장과 알마디 부회장의 회동이 합작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04년 12월 알 마디 부회장이 사업차 내한했을 때 SK사옥을 찾으면서 처음 인연을 맺은 후, ‘10년 우정’을 바탕으로 2011년 3월 알마디 부회장에 자사의 넥슬렌 기술을 소개하며 합작협상의 물꼬를 텄다. 협상이 벽에 부딪힐 때마다 비행기에 오른 최 회장은 10여차례 알마디 부회장을 직접 만나 협상타결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당초 SK와 사빅은 울산의 넥슬렌 제1공장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에 제2공장 건립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해왔으며, 최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7일 최 회장과 관계사 CEO들이 참석한 확대경영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의 외국 유수기업 CEO, 정부 인사 등 글로벌 네트워크는 SK와 한국경제 발전에 매우 긴요하기 때문에, 조속히 회복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그중에서도 사빅, 중국 시노펙과의 합작사업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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