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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저가폰, 고가폰 이겼다
고가폰 점유율 42.9%로 하락…중저가폰에 3%P 역전 당해


중저가폰이 프리미엄폰을 이겼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이동통신사의 8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폰 판매 비중이 50만원대 이하의 중저가폰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이 이통사의 지난 7월 단말기 판매 집계 자료에 따르면 80만원대 이상의 고가폰 비중은 전체의 42.9%로 같은 기간 50만원대 이하 휴대폰의 점유율 45.9%에 3%p가 뒤졌다.

중저가폰의 점유율 확대는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추세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이통사의 4월 이후 80만원대 이상 고가 단말 비중은 49.4%→47.1%→47.3%→42.1%으로 최근 4개월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50만원대 이하는 같은 기간 38.5%→44.1%→43.3%→45.9%로 4개월간 7.5%p가 상승했다. 지난 4월 갤럭시S6와 S6엣지, LG G4 등 삼성전자와 LG 전자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중저가폰은 ‘돌풍’을 이어간 것이다.

아이폰을 포함시켜 70만원대 이상의 단말기를 기준으로 할 경우 그 비중은 지난 7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5월과 6월엔 각각 51.8%와 51.6%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절반을 넘었으나 7월에는 46%를 기록했다.

지난 6월까지 최근 1년간 이통3사의 자료를 총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자료에서는 70만원대 이상의 단말기 제품군의 점유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 3월 뿐이었으나 7월까지의 판매량이 더해지면 다시 한번 50%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머지 이통사 2곳의 7월 가격별 단말기 판매 추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초부터 지난 7월까지 중저가폰의 인기를 주도한 것은 30만원대인 갤럭시그랜드맥스와 40만원대인 갤럭시A5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이 두 제품 외에도 갤럭시A7, A8, J5등을 내놨으며, LG전자는 LG볼트와 G스타일, LG밴드플레이, LG마그나, LG벨로2, LG젠틀 등을 내놨다.

중저가폰의 거센 바람은 고가폰의 가격도 끌어내렸다. 20일 출시된 갤럭시노트5는 89만9800원으로 역대 시리즈 중 처음으로 80만원대로 떨어졌다. 갤럭시S6엣지+도 93만9400원으로 전작인 갤럭시S6엣지의 지난 4월 출시 당시 출고가(97만9천원) 보다 4만원가량 낮게 책정됐다. 이날 공시한 이동통신사별 보조금과 유통점의 추가 지원금까지 계산했을 때 최저 구매가는 갤럭시노트5가 57만2050원, S6엣지+는 61만1650원(최고 요금제 기준)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통신소비자들 사이에서 합리적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프리미엄폰과 보급형 기종간의 사양과 기능 차이도 점점 줄어든 결과”라며 “시기마다 신규 프리미엄폰의 출시 효과는 있겠지만, 중저가폰의 강세는 앞으로도 꾸준히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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