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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용 IoT, 통신시장 퀀텀 점프 만든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초고속인터넷, 무선 이동통신 이후 신성장 동력에 목말라 하던 통신 업계에 사물인터넷(IoT)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사자들조차 반신반의하며 선보인 가정용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출시 20여일만에 가입자가 1만여명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23일 ‘IoT@home’ 서비스가 출시 3주만에 1만 고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출시 후, 영업일 기준 24일 동안 하루 평균 400명 이상이 가정용 IoT 서비스를 신청한 것이다. LG유플러스 IoT 서비스에는 열림감지센서, 가스락, 스위치, 에너지미터, 플러그, 허브 등 6종의 다양한 기기가 달려있음을 고려하면, 판매된 가정용 사물인터넷 기기수는 이미 수 만대에 달하는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과 스마트폰에서 ‘불꺼’, ‘가스 잠궈’, ‘문열어’ 등의 다양한 음성명령이 가능해 실생활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가정용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초반 예측 보다 가입률이 높아, 실제 고객 개통까지 약 일주일 가량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신사업의 성장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oT 서비스 상용화에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고객에게 아직은 생소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것”이었다며, “당초 서비스 출시와 동시에 고객체험 행사와 광고 등의 마케팅을 준비하며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지만, 고객 수요가 너무 높아 이와 같은 청약 추세를 따라가기 힘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년안에 사물인터넷 세계 1위 기업이 될 것”이라며 올해 초부터 사물인터넷(IoT) 시장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섰다. 초고속인터넷과 무선 이동통신에 이은 또 다른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사물인터넷에서 찾겠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이번 가정용 사물인터넷의 초기 시장 안착으로 일단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부회장은 “통신사만큼 고객의 라이프 패턴을 잘 파악하는 회사는 없다”며 “사물인터넷이야말로 제조사보다 통신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다. 이통사가 주도해서 사물인터넷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가정용을 넘어 사물인터넷의 산업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학교급식 위생관리 솔루션 ‘스마트프레시’와 ‘유플러스 핏댄스 코치’ 등 사물인터넷(IoT)와 첨단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성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정용 사물인터넷은 새로운 통신 서비스에 대한 고객 경험 확대에 의미가 있다면, 산업용 서비스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5G시대를 앞두고 미래 신수종 사업을 고민하는 업계에 LG유플러스의 성공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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