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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급락세…주유소 휘발유값 ℓ당 1300원대도 “시간문제”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국제유가가 6년여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중동 산유국간 생산경쟁으로 반토막 난 유가가 중국 성장 둔화 우려, 미국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시차를 두고 급락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올해 최저치를 깨고 ℓ당 13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지난 21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40.45 달러로 마감됐다. 리먼브러더스 사태에서 촉발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졌던 2009년 2월(39.96 달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는 지난 6월 23일(61.01 달러) 이래 불과 2개월만에 33.7% 하락했다. 이런 추세라면 30달러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얘기도 나온다. 


두바이유도 배럴당 46.23달러, 브렌트유는 45.46달러로 마감돼 급락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주유소 휘발유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현물가격도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2주 전 싱가포르 현물가격을 기준으로 삼아 주유소 공급가격을 정한다.

싱가포르 휘발유(92RON) 가격은 지난 1월27일 배럴당 52.29달러에서 서서히 올라 80달러 선을 웃돌았으나, 최근 급락해 다시 50달러대(59.95달러)로 들어왔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원유 가격이 워낙 빠르게 하락해 싱가포르 현물가격에 그 하락폭이 아직 반영되지 못한 상태”라면서 “시차를 두고 싱가포르 현물가도 더욱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1535.67원. 올해 최저치인 1409.74원에 비해 100원 이상 높다. 그러나 정유사들이 원유를 구입해 정제과정을 거쳐 주유소에 공급하는 20여일 후에는 휘발유값 하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원유가격이 30달러선까지 떨어진다면 국내 휘발유값도 130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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