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그룹 양대 축 ‘롯데케미칼’에 힘 싣는 신동빈 회장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사진>이 24일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승리한 후 지난 21일 첫 행선지로 충북 서산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공장을 방문한데 이어 롯데케미칼의 최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말레이시아 생산 현장을 찾았다. 신 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롯데케미칼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도움 없이 오롯이 혼자 힘으로 사업을 꾸려온 곳이다. 


신 회장은 이날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지역내 BR(부타디엔 러버, 합성고무의 일종) 공장 준공식에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 우베그룹 타케시타 미치오 회장, 미츠비시상사 미야우치 타카히사 화학부문 대표이사 등과 함께 참석했다. BR은 천연고무보다 내열성·내마모성·내수성 등이 우수해 타이어와 내충격성 폴리스티렌 등으로 사용되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소재다.

말레이시아 BR공장의 정식 사명은 ‘LOTTE UBE Synthetic Rubber’로 2012년 롯데케미칼과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타이탄, 일본 우베 흥산 주식회사, 미츠비시 상사가 함께 BR제조 및 판매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이번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사업은 신 회장이 지난 2012년 말레이시아 타이탄케미칼을 1조5000억원에 사들인 후 벌인 첫 사업이다. 당시 인수합병은 롯데그룹 M&A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공장 건설을 마치고, 시운전을 거쳐 이달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내년 초 품질 인증을 획득하고 나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장 규모는 연간 5만t으로 2017년 7만2000만t까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사업비 규모는 1억3000달러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합성고무 사업에 진출하게 된 롯데케미칼은 2017년부터는 더욱 다양한 합성고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를 위해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와 특수고무 합작사업을 진행중이다.

신 회장은 지난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원톱 체제’를 구축한 후 유통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으로 성장한 롯데케미칼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의 공장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창사 이래 분기실적으로는 최대 수준인 6398억원을 기록해 신동빈 체제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준공식에 기해 “최대 실적에 자만하지 않고 기업의 본분인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석유화학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wor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