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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스마트싱스, 9월 IFA서 ‘2세대 스마트홈 허브’ 공개
삼성전자 IoT 자회사, 인수 1년만에 성과물 공개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지난해 8월 삼성전자에 인수된 미국의 사물인터넷(IoTㆍInternet of Things) 기업 스마트싱스(SmartThings, 이하 삼성 스마트싱스)가 그로부터 약 1년 만에 드디어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놓는다. 기존 제품보다 개방성과 연결성 그리고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스마트홈 허브’가 그 주인공이다.

아울러 삼성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홈 시장의 주요 경쟁자로 손꼽히는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과도 협력의 폭을 넓히며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힘을 쓰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IoT 시장 점령을 위한 2라운드 작전이 본격적으로 개시되는 셈이다.

삼성 스마트싱스가 오는 9월 선보일 2세대 스마트홈 허브의 모습.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스마트싱스는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박람회 IFA 2015에서 2세대 스마트홈 허브와 관련 기기들을 공개하고,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삼성 스마트싱스는 당초 올해 상반기 중에 새로운 스마트홈 허브를 내놓기로 했었지만, 지난 3월 제품의 안정성 제고를 이유로 출시 일자를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이렇게 심혈을 기울인 만큼 이번에 공개될 2세대 스마트홈 허브는 한층 강화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앱 엔진’(AppEngine)으로 명명된 새로운 구동 방식이다. 이미 시판 중인 1세대 스마트홈 허브는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보내 다시 명령을 내려받는 ‘클라우드 네트워크’(Cloud Network) 기반으로 일부 기기의 연결이 제한되거나 자주 끊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삼성 스마트싱스가 오는 9월 선보일 2세대 스마트홈 허브의 모습.

그러나 2세대 스마트홈 허브는 기기 자체의 연산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보내지 않고도 각 가정에 연결된 가전제품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 접속이 예상치 못하게 끊어지더라도 스마트홈 기능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외에도 2세대 스마트홈 허브는 자체 배터리를 탑재해 만일의 ‘정전 사태’에도 대비하는 등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스마트 스피커 ‘아마존 에코’와의 호환 기능을 표시한 이미지.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 스마트싱스는 2세대 스마트홈 허브 발매에 맞춰 새로운 모바일 앱 시스템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삼성 스마트홈’ 앱이 자사의 가전제품에서만 작동했던 반면, 새로운 앱은 다른 제조사의 가전제품도 모두 연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역시 2세대 스마트홈 허브가 지그비(ZigBee), 지-웨이브(Z-Wave) 등 범용성이 높은 통신모듈을 탑재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외에도 삼성 스마트싱스는 2세대 스마트홈 허브를 아마존의 음성인식 스마트 스피커 ‘아마존 에코’와 호환이 되도록 하는 등 제품 출시 이전부터 경쟁사와의 협력 관계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야말로 ‘전 세계의 모든 제품(Things)’을 삼성의 스마트홈 생태계 안에 담겠다는 포부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셈이다.

한편, 삼성 스마트싱스는 자사 홈페이지와 아마존 등에서 이미 2세대 스마트홈 허브에 대한 예매 신청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6월 열린 투자자 포럼에도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CEO를 전면에 내세울 정도로 IoT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새로운 스마트홈 허브뿐 아니라 ‘보안 패키지’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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