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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청년 일자리 창출·투자 주도한다...고용·성장의 선순환 구조로…삼성 ‘3만 사다리’ 준비하다
협력사 거쳐 취업 기회 ‘디딤돌’역할
채용한마당은 건설·서비스까지 확대
마이스터고·대학 연계 맞춤인재 양성
직업체험인턴·금융영업 채용계획도



신자유주의 체제 하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의 어깨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경쟁에서 승리한 기업들은 더 많은 이윤 창출의 기회를 잡은 만큼 주주가치를 실현하는 것외에도 사회적 책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하지만 이를 수행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도전세력에 맞서 계속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면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에 이익의 대부분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당면 과제를 안고 있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 만들기에 앞장서 귀감이 되고 있다. 바로 삼성그룹이다. 
삼성전자가 개최하는 ‘채용 한마당’ 행사엔 매년 수천명의 취업 희망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채용 한마당 행사 모습.

삼성은 최근 앞으로 2년 간 총 3만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발표한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에는 향후 2년간 1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총 3만명에게 청년 일자리 및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은 구체적으로 고용 디딤돌로 3000명, 사회 맞춤형 학과 1600명, 직업 체험 인턴 및 금융영업 4000명 등 8600여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또 신규 투자를 통해 2017년까지 1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총 1만1400명에게 청년창업 활성화 교육 과정 기회를 주기로 했다.

‘삼성 고용 디딤돌’은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에게 취업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업훈련과 인턴십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협력사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3000명을 선발, 3개월은 삼성에서 직무교육을 하고, 3개월은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갖도록할 계획이다. 직무교육과 인턴 기간 청년에게 지급하는 월 150만원의 급여는 모두 삼성이 부담한다.

특히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거쳐 협력사에 4년 이상 근무할 경우 삼성 계열사 경력 사원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일종의 ‘고용 사다리’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매년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등 중공업건설 부문과 서비스 계열까지 확대해 매년 11월 개최하기로 했다.

‘사회 맞춤형 학과’는 청년들은 일자리에, 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인력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마이스터고와 대학 특성화학과를 확대해 1600명을 양성한 뒤 이들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대구·경북 지역 대학에는 설비 엔지니어 양성과정을 신설해 기업에 꼭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삼성은 29개 대학 및 9개 전문대와 산학 협력을 맺고 있으며 전국 26개 마이스터고에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자제품 영업 업무를 3개월간 체험할 수 있는 전자판매 직업 체험 청년 인턴 2000명을 선발한다. 이들 청년 인턴은 전국 지점에서 직업을 체험하고 월 150만원을 받으며 우수 인력은 채용으로 이어진다.

보험설계사 및 투자권유대행인 등 금융영업 분야 일자리 2000개도 새로 마련된다.

삼성은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호텔신라 면세점과 신라스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2·3공장 증설, 에버랜드 파크호텔 등 신규 투자를 통해 2017년까지 1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할 계획이다.

또 소프트웨어 비전공자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총 30개 대학과 20개 전문대에서 6400명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특히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는 대구·경북지역 5개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비전공자 400명을 새로 선발, 교육을 거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경북지역 30개 대학과 협력, 2년간 5000명에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창업교육도 제공한다.

삼성은 한편 내년부터 그룹 전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년이 연장되는 56세부터 매년 전년도 연봉의 10%씩 감액하고 기타 복리후생은 이전과 같이 제공하는 형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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