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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상형 아파트 천하…시세도 많이 오르고, 청약경쟁률도 타워형 압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서울 분양시장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판상형 아파트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거주에 장점이 많아 청약경쟁률과 집값 오름폭 등이 타워형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 시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입주했던 마포구 상수동의 래미안 밤섬 리베뉴 1차의 경우 판상형인 84㎡A는 상반기(1~6월)에만 7억원에서 7억1500만원으로 가격이 뛰었지만, 같은 단지 타워형인 84㎡B형은 7억원으로 시세 변동이 없었다.


2013년 11월 분양했던 ‘래미안 대치 청실’ 아파트의 경우 판상형인 전용면적 84㎡C형은 10억3315만~11억4794만원에 분양해 현재 13억794만~14억4794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된다. 2억7400만~3억원 가량 웃돈이 붙은 셈이다. 반면 10억1019만~11억9386만원에서 분양했던 타워형인 84㎡A형은 12억8499만~14억2499만원 정도의 시세를 보이고 있어 최대 약 3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웃돈) 차이가 난다.

일반분양의 청약경쟁률도 판상형이 타워형을 크게 웃도는 경우가 많다.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4월 분양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의 판상형인 84㎡A는 1.23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지만 타워형인 84㎡B형은 0.67대1로 미달됐다.

재개발ㆍ재건축 단지의 경우 조합원들 선호도도 판상형이 훨씬 높다. 현대건설이 분양했던 ‘백련산 힐스테이트 4차’의 경우 전체 가구수(963가구) 대비 판상형 아파트는 669가구 약 69.5%에 해당하지만,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 건 조합원들이 판상형을 많이 선택하면서 판상형 비율이 44%로 떨어졌다. 특히 유일하게 타워형이었던 84㎡B형은 전체 294가구 중 29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정도로 조합원들의 선호도 차이를 보여줬다.

포애드원 관계자는 “아파트 평면이 한 곳을 바라보며 일자형으로 배치된 판상형 아파트는 구조상 앞 뒤가 뚫려 있어 통풍과 환기에 유리하고, 대부분 남향 위주로 배치되기 때문에 채광이 잘된다”며 “최근 서울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 구입계획이 있는 수요자들이라면 판상형 당첨 확률이 높이기 위해 일반분양 비율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 하반기 서울 재개발ㆍ재건축 분양시장에서는 판상형 비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아파트는 성동구 금호동 ‘e편한세상 신금호’( 전용면적 59~124㎡ 총 1330가구, 일반분양 207가구 중 173가구 판상형), 동대문구 답십리동 ‘힐스테이트 청계’(전용면적 40~84㎡ 총 764가구, 일반분양 504가 중 274가구가 판상형), 서초구 ‘래미안 에스티지S’(전용면적 59~134㎡, 593가구 중 429가구가 판상형) 등이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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