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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중기청장,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겠다“
[헤럴드경제(제주)=신동윤 기자] “벤처가 처음 시작한 20년전부터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대ㆍ중소기업간의 불공정 경쟁이 벌어지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습니다. 중기청을 비롯해 공정위 등 다른 기관과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이 26일 제주 서귀포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2015 벤처썸머포럼’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벤처기업인들과 특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바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행사에 참석한 벤처기업인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현장에 바로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시간을 가진 것.

한 청장은 현 정부의 중점 정책인 ‘창조경제’가 대기업에 너무 의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지난 50여년간 대기업 중심의 경제발전을 하면서 구조적인 불균형이 심화됐고, 이를 시정해 중소ㆍ벤처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실시함에도 불구하고 저항도 크고 생각보다 효과가 더디다”며 “현재 실시하고 있는 의무고발요청제도나 징벌적배상제 등이 실질적으로 적용됨으로써 불공정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보는 등 다양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화 중기청장이 2015 벤처썸머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이어 한 청장은 정부주도의 벤처 정책보다 벤처기업들의 자생력을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 “벤처 생태계가 자생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은 평소 주장하던 개인적인 소신과 같지만 민간자금이 적극적으로 벤처기업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데는 정부의 선도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엔젤투자 활성화 및 대기업의 벤처 투자 활성화 노력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청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중소ㆍ벤처기업의 중국 거점확대와 판로개척에 주력하겠다는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중기청은 지난해 5곳이었던 중국 지역 수출 인큐베이터를 오는 2016년 10곳까지 늘리고, 중소기업 전용매장도 같은 기간 3곳에서 7곳, 중국진출 지원센터도 1곳에서 7곳으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한 청장은 “현재 관련 예산을 두배로 늘려 중국 진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그간 대기업이 구축한 제조와 글로벌 기반에 창업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청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벤처ㆍ창업 질적 고도화 ▷공공구매 및 유통망 확충에 따른 창조혁신제품 판로확대 ▷동반성장 기반강화 등 올해 정부의 중소ㆍ벤처기업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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