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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비수기’ 8월의 반란…통념 깨고 거래량ㆍ집값↑
-아파트 매매 거래는 사상 첫 1만건 돌파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8월 답지 않았던 8월이었다. 8월은 전통적으로 부동산 비수기로 통했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지난달 서울에서는 여름 비수기가 무색할 만큼 거래가 많이 이뤄졌고, 집값도 상승했다.

1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가격은 7월 대비 0.42% 올랐다. 상승기조는 이어갔으나, 다만 상승폭은 7월(0.44%)보다 줄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였지만 매매전환 수요와 저금리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정부가 7월 말 내놓은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거래를 자극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파트만 추려서 보면 0.55% 올랐다. 전달 변동률(0.47%)을 오히려 앞질렀다. 8월 한달간 아파트값이 1.19% 오른 2003년 이후로 가장 높은 기록이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8월의 평균 변동률은 –1.29%였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90%), 서초구(0.80%), 성북구(0.74%)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북지역(14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9641만원으로, 연초보다 1100만원 가량 올랐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 안에 4억원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거래는 1만건 이상 체결됐다. 1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이뤄진 아파트 매매 거래는 모두 1만443건이었다. 8월 거래량이 1만건 고지를 넘어선 건 처음이자, 서울시가 거래량을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8월 신기록’이다. 지난 2009년 8월에 기록된 거래량(8343건)이 지금껏 깨지지 않고 있었다.

반면, 무섭게 오르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격은 지난달에 주춤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에 1.34%였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달 0.33%으로 떨어졌다. 작년 8월 변동률(0.84%)과 비교해도 절반 이상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고가의 재건축 아파트는 대출 부담이 큰 만큼, 정부의 대출 심사를 강화하기로 한 방침에 심리적인 위축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8월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

연도 변동률(%)

2010 -0.45

2011 -0.11

2012 -0.47

2013 -0.29

2014 0.03

올해 0.55

[자료=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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