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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할리우드로’…영화 제작업 진출 추진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애플이 영화와 TV 시리즈 등 컨텐츠 제작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 미국의 영화연예전문지인 버라이어티는 단독 보도를 통해 애플이 오리지널 프로그램 제작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 내부 정보를 잘 아는 복수의 익명 취재원을 인용해 밝힌 기사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몇 주간 할리우드 인사들과 접촉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논의를 해왔다. 할리우드 인사들과 오고간 논의 내용은 애플 TV 콘텐츠 계약을 담당하는 부사장 에디 큐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에 대해 애플은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지난 3월 열린 애플의 행사에서 무대에 선 팀 쿡 CEO.

애플과 접촉한 할리우드의 한 영화 제작사 고위 임원에 따르면 애플은 세계 최대 유료 방송 서비스사인 넷플릭스와의 경쟁을 위해 장기적인 방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TV시리즈나 영화 등 콘텐츠의 개발과 제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애플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까지 제작 담당 조직과 역량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수개월 내에 헤드헌팅 회사들에 구인을 의뢰할 것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업 진출이 놀랄만한 일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이미 애플은 아이튠스와 애플 뮤직, 애플 TV 등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유통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애플같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조사가 자기 제작 콘텐츠까지 확보한다면 가입자를 더 많이 유치하고 플랫폼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애플 TV 뿐 아니라 스트리밍 TV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또 오는 9일엔 아이폰 신작과 함께 애플 TV 새 모델도 발표할 예정이다.

LA타임스는 애플이 영화 및 TV 시리즈 제작으로 고품질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독점 확보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저가인 구글, 아마존, 로쿠 등 스트리밍 TV 셋톱 제작사와의 경쟁에서 애플 TV가 고가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료 TV 서비스사들은 자체 제작 및 투자로 콘텐츠를 독점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TV시리즈인 ‘하우스 오브 카드’와 ‘오렌지 이스 더 뉴 블랙’ 등을 자체 제작했고 아마존도 역시 ‘트랜스페이런트’을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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