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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절기 콧물과 코막힘, 감기일까? 알레르기성 비염일까?

상쾌한 이비인후과, 감기와 유사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예방법 달라


2015년도 상반기 진료비 통계 지표에 따르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392만 6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호흡 중 콧속으로 흡입된 특정한 이물질에 의해 코 점막에서 면역반응이 일어나 재채기와 콧물, 가려움증, 코막힘 증상 등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또한 눈이나 목안이 가렵고 눈물이 나며 머리가 아프고 후각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들은 대개 발작적이고 아침에 심하게 나타나지만 학교 수업이나 직장 일을 하는 낮에는 비교적 가벼워진다. 가벼운 경우에는 감기와 비슷해 병원에 찾는 환자들은 ‘코감기를 달고 산다’면서 감기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경남 진해 상쾌한 이비인후과 권철환 원장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환절기 감기로 오인하기 쉽지만, 감기인 경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에서는 볼 수 없는 발열 증상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재채기 횟수가 적고 하루 종일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 감기의 경우 맑은 콧물보다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며 시간이 경과할수록 누런 콧물로 변하게 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유발 원인으로는 모두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 같은 곤충부스러기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서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집 먼지 진드기이며 꽃가루와 환경 오염, 공해 증가 등으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다.

반면 알레르기성 비염과 유사한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이다. 200여 개 이상의 바이러스가 감기를 일으킨다. 그 중 30~50%가 리노바이러스(Rhinovirus)이고 10~15%가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이다. 사람의 코나 목을 통해 들어와 감염을 일으킨다.

권철환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은 일단 발병하면 약 20%는 그 증상이 사춘기나 성인에 접어들면서 자연소실되지만 평생 동안 지속되는 예도 많다”며 “알레르기 비염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만성 비염과 비슷한 변화를 보이게 되고, 중이염, 비용종, 부비동염, 후각소실, 만성 기침 등을 초래할 수 있다. 1~2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감기인 경우에는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축농증) 등이 동반될 수 있고 감기가 폐렴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소아, 노인, 면역억제제를 투여 받는 환자에게서 더 잘 발생한다. 천식 환자의 경우 감기에 걸리면 천식이 악화될 수 있다. 감기는 보통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된다.

감기와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상이 유사하지만 그 원인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 역시 다르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물질인 알레르겐(항원)을 피하는 환경요법(회피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을 주로 사용한다. 알레르겐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지만 근본적으로 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회피요법 단일 치료만으로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려우며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감기는 특이적인 치료법은 없고 증상에 따라 대증적인 치료를 실시한다.

권철환 원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악화인자인 먼지, 온도의 변화, 담배연기나 매연, 화장품, 스트레스 등을 피하고 주변을 청결하게 해야 한다”며 “꽃가루가 많은 계절에는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애완동물의 털이 원인일 경우엔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감기 예방은 평상시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과 면역을 강화해야 한다”며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비비지 않도록 한다. 기침을 할 때는 손으로 가리지 말고 옷소매로 가리거나, 머리를 아래로 숙여서 바닥을 향하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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