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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중저가폰 ‘루나’ 판매 돌풍
중견기업 손잡고 40만원대 출시…프리미엄급 입소문타고 인기몰이


삼성이나 LG의 로고 없이도 인기다. SK텔레콤이 국내 중견기업과 손잡고 기획 생산한 40만원대 중저가폰 ‘루나’가 기존 유력 브랜드의 틈바구니에서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저가폰으로는 이례적으로 사전 예약에 이어 공식 출시된 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판매량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루나는 일선 유통점에서 기대 이상의 문의와 판매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나는 지난 4일사전 예약을 시작해 7일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갔다. 사전 주문량과 현장판매량이 기존 브랜드의 중저가폰에 버금간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휴대폰 정보 전문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루나는 큰 화제다. 

SK텔레콤이 국내 중견기업과 손잡고 기획 생산한 40만원대 중저가폰 ‘루나’가 기존 유력 브랜드의 틈바구니에서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루나가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출고가 40만원대의 보급형 모델로서 프리미엄폰 수준의 고사양의 스마트폰인데다,기존 모바일 제조사의 제품이 아니라 SK텔레콤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한 것이기 때문이다. 루나는 SK텔레콤의 감수 아래 기획과 디자인은 PC제조사인 TG앤컴퍼니가 맡고 생산은 대만 폭스콘에서 이루어진 제품이다. 국내 출시 안드로이드폰 최초로 전체에 메탈 소재를 적용하고 5.5인치 풀고화질(HD) 디스플레이, 전면 800만, 후면1300만 화소 카메라, 3GB 램(RAM) 등 사양을 갖췄다. 아이폰 6플러스와 비슷한 크기 및 디자인에 범용성이 높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사양을 갖췄다는 점이 사용자들에게 큰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

SK텔레콤도 사전예약을 받고 최고 요금제 기준 보조금을 31만원이나 책정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점도 판매 열기에 한몫했다.

SK텔레콤이 이처럼 자체 기획한 전용 단말기를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7월 미래창조과학부가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하면서 기간통신사업자도 사전 승인 없이 기기제조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법 개정 후 처음 출시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업계에서는 향후 다른 통신사들도 동일한 방식의 단말기 제조 및 판매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루나의 판매 실적에 따라 통신사 자체 기획ㆍ생산 중저가 단말기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떠오를 뿐만 아니라 중국 브랜드의 한국 스마트폰 시장 공세를 막아낼 방어막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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