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해만 9500억원 절감
60세 정년연장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이 5년간 107조원에 달하고, 임금피크제 도입시 이중 26조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 우광호 선임연구원이 2014년 경제활동인구조사부가조사 8월치를 이용해 추정한 바에 따르면, 정년연장 대상 임금 근로자수는 2016년 20만명에서 2021년 92만명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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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55세 근로자가 퇴직 직전인 60세에 수령하는 임금은 약 351만원. 2016년 정년연장이 적용되는 현 55세 근로자로 인한 비용이 약 7조원 발생하고, 정년연장 수혜자가 해마다 유입돼 2020년 한해에는 약 34조원을 부담해야 한다. 5년간 부담액은 총 107조원에 이른다.
다만 임금피크제를 실시해 매년 10%씩 임금이 삭감되면 60세 수령임금은 175만원까지 낮아진다. 우 연구원은 “55세 이상 근로자가 퇴직 후 비정규직 일자리로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2014년 기준 55세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약 156만원으로 임금피크제가 실시된 60세 퇴직 전 임금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년연장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도 전체 107조원 중 26조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한해만 추정해보더라도 임금피크제로 인한 절감액은 9500억원에 달한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