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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DERS CAFE] 생물학의 상업화…누구의 이익인가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1960년대부터 급진과학운동의 선구자로 활동해온 힐러리와 스티븐 로즈 부부의 최신작. 급진과학운동이란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과학의 독립성과 민주화, 민중을 위한 과학 건설을 추구한 운동을 말한다. 이 책은 사회학자와 생물학자로서 각자의 길을 걸어온 부부가 유전체학과 재생의학, 뇌신경과학으로 대표되는 생명과학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낸 학제간 연구라 할 만하다. 저자들은 ‘유전자가 곧 우리인가?’, ‘당신은 당신의 뇌인가?’, ‘개인의 DNA정보는 거래대상이 될 수 있는가?’ 등 과학의 최첨단 결과물들이 향하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하나하나 따져나간다. 저자들이 주목한 것은 생물학적 구조의 복잡성과 다층성을 인정하지 않는 유전과학과 뇌과학의 환원주의와 이를 통해 누가 이득을 보는지다. 오늘날 과학 연구가 본래의 순수목적에서 벗어나 있음을 비판하며 인간게놈프로젝트, DNA바이오 뱅크, 줄기세포 연구, 신경과학 분야의 연구 등 거대 자본에 종속된 생물학의 상업화에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다.

유전자 세포 뇌. (힐러리 로즈 스티븐 로즈 지음, 김명진 김동광 옮김, 바다출판사)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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