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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DERS CAFE] 45권의 고전으로 보는 세계사 산책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역사에 흥미가 생기는 지점은 흔히 사건, 사고와 관련이 있다. 사건은 당대의 가장 전형적인 문제가 돌출된 곳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재구성해나간다. 여기에 고전과 문헌을 가져와 이야기 속으로 독자들을 끌고 가 흥미를 더했다. 가령 프랑스 혁명의 경우 긴박한 상황을 토머스 칼라일의 ‘프랑스 혁명사’를 통해 전하고, 에드먼드 버크의 ‘프랑스 혁명에 대한 성찰’ 등을 통해 혁명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함께 담아내는 등 균형적 시각을 제공한다. 1649년 영국 내전에서 승리한 의회파가 재판을 통해 국왕 찰스1세를 처형한 전대미문의 사건도 마찬가지.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이 벌어지는 혼란 방지를 위해 왕권의 필요성을 역설한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과 국왕살해의 정당성을 옹호한 존 밀턴의 정치 팸플렛 등을 나란히 놓아 당시 상황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가 역사의 명장면을 이야기하면서 곁들인 고전은 모두 45권으로 역사의 궁금증을 넉넉히 해소할 수 있다. 

세계사 브런치. (정시몬 지음, 부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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