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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DERS CAFE] 철거현장에 뛰어든 삼류영화감독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점점 잊혀져가는 용산 철거민 참사사건을 모티프로 한국 사회의 부정한 단면을 드러낸다. 소설의 주인공 황 감독은 위대한 영화감독을 꿈꾸는 삼류영화감독. 세상이 원하는 영화와 거리가 먼 그는 구상했던 시나리오마저 후배에게 빼앗기고 연인의 사채 빚까지 떠안는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황 감독, 그런 그에게 사채업자는 제안한다. 2400만원으로 액션영화를 제작하면 빚을 탕감해주겠다는 것이다. 황 감독은 삼룡을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한다. 황 감독은 저예산 예방을 표방하며 실감난 액션신을 찍기 위해 삼룡이와 함께 실제 싸움판에 뛰어든다. 그런데 그 현장이 바로 철거현장이었던 것. 그곳에서 벌어지는 부당한 폭력과 알력에 황 감독의 마음은 돌아선다. 황 감독은 영화를 찍고 배상민 작가는 그런 황감독을 글로 쓰는 순환구조다. 작가는 현실과 소설의 연결고리에 ‘가짜 소설’(페이크 픽션)을 놓고 현실을 증언한다. 



페이크 픽션(배상민 지음, 문학동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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