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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파업않게 최대한 설득”, 勞 “교섭 병행하면서 투쟁”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현대차 노조가 파업 등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킨 가운데, 실제 파업에 돌입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측은 실제 파업까지 가지 않게 노조를 최대한 설득한다는 방침이며, 노조는 교섭을 병행하면서 투쟁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노동쟁의조정신청에 대한 결과는 10일 나온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단체행동에 들어갈 수 있다.

지난 3일 울산 현대차에서 열린 현대차 노조의 쟁의행위대책위원회 출범식 모습. [출처=현대차 노조 사이트]

업계는 중노위가 조정중지를 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23차례 교섭을 벌였는데, 중노위가 충분한 교섭에도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고 판단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노조의 단체행동을 제약하는 중노위의 ‘행정지도’ 결정은 2008년과 2014년 두차례 뿐이었다. 그래도 노조는 당시 재차 조정신청을 통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노사의 분위기가 예전과 다르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본교섭에 이어 다음주 집중교섭을 벌인다. 파국은 피해야 한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주 토요일과 일요일 특근은 노조가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늘 본교섭과 다음주 집중교섭을 통해 노조와 의견을 조율한 뒤 사측의 안을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추석 전까지 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그동안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업계는 현대차 노조의 실제 파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쟁의행위 찬반 투표 가결에도 노사가 절충점을 찾기 위한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이같은 분석의 주요 배경이다. 더욱이 경기침체와 노동개혁 이슈가 겹치면서 파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해부터 제5대 지부장으로 노조를 이끌고 있는 이경훈 노조위원장(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은 2009~2011년 3대 지부장을 지내면서 3년 연속 무파업을 이끌어낸 바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등도 요구안에 들어 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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