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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실물경제도 위기?…자동차판매, 7년만에 역성장할 듯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엔진이 급속도로 꺼지고 있다. 올해 중국의 자동차 총 판매대수는 2008년 이후 7년만에 역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8월 승용차 판매대수는 총 142만대로, 1년 전 같은달에 비해 3.4% 감소했다. 이는 6월(-3.4%), 7월(-6.6%)에 이은 3개월 연속 하락이다. 트럭 등 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차의 8월 판매량은 166만대로, 역시 3% 감소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중국 자동차 시장은 그동안 경제 성장과 중산층 부상을 발판으로 가파르게 성장해 왔다. 2009년에는 판매량 기준 미국 시장도 추월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사치풍조 척결 운동에다 공해의 주범으로까지 몰리면서 판매가 주춤했다. 6월에는 증시 폭락의 직격타까지 맞았다.

중국자동차제조사협회는 지난 7월 올해 판매 성장 전망치를 종전 7%에서 3%로 낮췄다.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상하이자동차(SAIC)는 승용차와 상용차 합산으로 올해 ‘0%’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컨설팅사 알릭스파트너스는 지난 9일 보고서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은 낮은 한자릿수 성장률이 “새 표준”이라면서, 올해 연간 총판매량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2018년까지 연 4.1% 성장, 이후 5년간 연 2.9% 성장을 예상했다.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생산은 줄고, 재고는 늘고 있다.

SAIC와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SAIC GM은 8월 생산량이 21% 감소했다. 독일 폭스바겐과 합작사인 SAIC 폭스바겐 생산량 역시 같은달 24% 줄었다.

중국자동차판매협회가 조사한 7월말 재고량은 1.65개월 판매분으로 6월의 1.68개월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딜러들은 재고가 1.5개월분이 넘으면 재고량이 위험수위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

중국 정부의 외국차에 대한 가격과 품질 규제는 더 까다로와지고 있다. 일본 닛산의 현지 합작사 동펑닛산과 광저우시에서 닛산과 협력하는 17개 판매사가 1억4240만위안에 이르는 벌금을 맞았다.

앞으로 소비가 살아날 지는 미지수다. 시장조사회사 MNI가 실시한 8월 중국인의 신차구매의향 조사에서 자동차 구입 대기 수요는 더 낮아졌다. 특히 값비싼 외산에 대한 구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구입 예산으로 10만위안(1850만원)~14만위안(2590만원) 대 응답율이 가장 높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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