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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박물관·미술관 CCTV 10대중 6대 무용지물…문체부 국감
[헤럴드경제] 전국의 국립박물관과 국립미술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의 60% 이상이 얼굴 인식조차 불가능한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박물관과 미술관 20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유물 보안관리 현황’ 에 따르면 박물관과 미술관에 있는 CCTV 1776대 중 1095대(61.6%)가 100만 화소 미만이었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국립광주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등 박물관 9곳에 마련된 CCTV 563대는 모두 100만 화소 미만의 저급 제품이었다.

또 전체 CCTV 중 21.1%인 374대는 내구연한 9년이 지난 상태였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보유한 CCTV의 65.2%가 2001년 제작돼 내구연한을 넘긴 CCTV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국립민속박물관, 국악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덕수궁관은 CCTV에 야간 조명 기능이 없어 저녁에는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박물관과 미술관의 CCTV를 관리하는 ‘중앙관제실’에 CCTV가 설치된 곳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 곳 뿐이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중앙관제실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일부 직원들이 잠을 자거나 게임을 하는 등 근무 지침을 어긴 사실도 드러났다.

조정식 의원은 “얼굴 인식조차 힘든 CCTV로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국보와 보물을 지킨다는 것은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에 설치돼 있는저급 CCTV를 조속히 교체하고 중앙관제실 근무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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