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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멍드는 아시아 기업…38%는 수익 못내고 20곳은 거래중단
중국 경제가 휘청거리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신흥국 뿐 아니라 신흥국 기업들도 ‘피멍’이 들고 있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소재 25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수익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8%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투자한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로 증발한 현금은 13%로 3년래 최고였고, 기업들의 5분의 1이 주주배당을 위해 돈을 빌렸다. CLSA는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에 우려를 표했다.

데쉬 페라뮨틸레케 미시경제전략 대표는 보고서에서 “아시아 기업들은 수익성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며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금리가 오르는 것은 원치않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실 및 회계 문제로 주식 거래가 중단된 기업들의 수는 지난해 2배로 증가했으며,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혹은 이보다 많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CLSA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실제 주식 거래가 중단된 기업들은 모두 20개였으며, 주식 거래가 중단되기까지 3년 간 주가가 평균 80% 가량 하락하는 상황에 빠졌다.

이들 기업은 최소 3년 간 매출보다 자본 지출이 더 빠르게 증가했으며 매출과 관련된 부도어음도 많았다. 배당금, 기업저축 등으로 사용가능한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자금 운용에 필요한 현금을 스스로 만들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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