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한솔제지(대표 이상훈·사진)가 나일론섬유 전사용 특수지를 세계 처음 개발해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관련 전사(轉寫)용지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섬유 전사(프린팅) 특수지란 의류, 커튼, 기타섬유 등에 이미지를 입히기 위해 사용되는 첨단 종이. 각종 무늬 등의 디자인을 해당 특수지에 인쇄한 후 열을 가해 이를 그대로 섬유로 옮기는 방식이다. 한솔제지의 섬유 전사용 특수지는 폴리에스터섬유에만 사용 가능하던 것에서 벗어나 나일론섬유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기존 전사용 특수지는 폴리에스터섬유용에 국한돼 있다. 나일론섬유에 사용 가능한 특수잉크와 종이가 없었기 때문.
한솔제지는 그동안 중국의 특수잉크 업체와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중국측 협력업체가 특수잉크를 개발해냈고, 한솔제지도 나일론섬유용 특수지 개발에 최근 성공했다.
섬유 전사용 특수지 시장은 공정의 편의성으로 인해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7만t 규모(14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20만t 규모(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나일론섬유 전사용 특수지 시장은 올해 1500t에서 2020년 2만t까지 확대될 것으로 한솔 측은 전망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올해 폴리에스터섬유 특수지 5500t 판매와 함께 나일론섬유 특수지 매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
2020년 섬유용 특수지 판매량을 4만t(8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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