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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의 도박, 성공할까…북한 국경 북쪽 200㎞ 우수리만에 카지노 들어선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759개 슬롯머신을 구비한 대형 카지노가 들어선다. 마카오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나코 몬테카를로에 이어 극동지역 카지노 메카가 되겠다는 야심이지만, 마카오와 라스베이거스만큼 손님을 끌어모을지는 미지수다.

이곳에 들어서는 타이거 데 크리스탈(Tigre de Cristal)은 당초 지난해 말 문을 열기로 했으나 올해 4월로 연기했다가 다시 5월로 미뤘다. 7월, 8월, 9월 연달아 개장을 앞뒀으나 공사 지연 등을 이유로 이번에 또다시 내달 8일로 오픈일을 연기했다.

[사진=GGRAsia]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타이거 데 크리스탈에는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의 아들인 로렌스 호 SJM 홀딩스 사장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 사장의 투자회사인 서밋어센트(Summit Ascent)의 에릭 랜디어 기업금융 및 전략 이사는 “우리는 프리모스키주의 최대 기업투자자”라며 “1단계에 5억달러를 투자했고 결국 투자금은 9억달러로 늘었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비행기로 반경 3시간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3억 명이나 돼 역내 카지노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일본 등도 시장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현지 관계자는 FT에 이미 한국 여행사들로부터 대규모 예약을 받기도 했다며 중국 국경을 통해 싼 가격으로 버스 투어를 유치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부패척결 캠페인을 벌이면서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이 급락하고 있어 큰 기대는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러시아인들은 스스로를 유럽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더구나 타이거 데 크리스탈은 슬롯머신 수, 테이블 수 등을 비교하면 한국의 강원랜드보다 규모도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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