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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브래들리 벅월터(타이코파이어코리아 대표)]가을 대학 미식축구 시즌 (American Football Season)
무더웠던 불볕더위도 이제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 공기는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이 오고 있음을 실감 케한다. 가을은 직장인들의 여름휴가가 끝나 일터로 돌아오고, 학생들은 새로운 한 학기가 시작되는 때다.

미국은 가을 학기가 시작되면 대학 미식축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즌이다. 한국에서 24년을 지내오면서 한국인들이 열광하고 관심을 보이는 스포츠가 월드컵(축구)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 열정만큼 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는 스포츠는 미식축구다. 한국에서도 일부 대학교에 미식축구팀이 있고, 미식축구 국가대표팀도 있지만 아직은 대중화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의 미식축구 인기는 프로리그인 NFL뿐 아니라 대학리그에서도 대단한 재미와 관심을 얻고 있다. 미국의 대학 미식축구는 보통 매년 8월~9월초 시작해 추수감사절 연휴 내지 12월 초까지 리그가 진행된다.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미국의 대학미식축구는 매년 그 인기와 열기가 나날이 더해가고 있다. 대학마다 미식축구팀이 있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미식축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많으며, 경기가 있는 날은 단순 스포츠 관람이 아닌 지역적인 축제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럭비와 미식축구를 혼돈하거나 같은 경기로 알고 있다. 두 스포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럭비는 15명의 선수가 특별한 보호장비가 없이 경기를 하는 반면, 미식축구는 11명의 선수가 헬멧, 패드, 숄더, 마스크 등 각 종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경기를 한다. 더불어 게임 규칙에서도 차이가 있다. 럭비는 전진 패스가 불가능하고 후방만 가능해 전진을 위해서는 공을 가지고 달려야 하지만 미식축구는 전진 패스가 가능하다. 미식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로 각자 맡은 포지션이 있다.

미식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포지션은 QB(쿼터백)이다. 다른 포지션과 다르게 QB의 헬멧에는 이어폰이 장착돼 있어 벤치에서 요구하는 플레이를 전달받아 동료선수에게 전술을 전달 또는 지시하고 플레이 도중 의사 결정을 내리는 중요한 역할이다. 대부분의 포지션이 전술을 원활히 수행하고 선수들의 피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빈번한 선수교체를 하지만, 대부분의 쿼터백은 부상을 당하거나 경기의 결과가 명백하게 갈리지 않는 이상 모든 공격플레이에 교체 없이 참여한다.

직장생활에서도 임원들의 역할이 쿼터백과 비슷하다. 회사전략에 따라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직원들과 하나가 돼 리드하고 직원들 각각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선두에서 지휘하며, 결과에 대한 책임도 져야한다.

미국인들은 미식축구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미국 사람들과 비즈니스 미팅 시 가볍게 미식축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분명히 비즈니스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에서 대학 미식축구가 아마추어임에도 불구하고 NFL(프로) 못지 않은 흥미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TV 시청료, 경기장 수익, 광고 등으로 큰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 이처럼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선수들이 젊은 20대 초반의 젊음에서 나오는 힘과 열정 그리고 패기가 경기장에 고스란히 표출이 되고, 경기를 관람하는 관객들도 경기장의 열기를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젊은 친구들의 열정과 패기를 볼 때마다 경영자 입장에서 회사에서도 젊은 세대들에게서 나오는 열정과 패기가 기존 세대들에게 까지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어느 조직이나 조직 내 젊은 층과 중장년 층이 있고, 상사와 부하직원이 있고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의 고유한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열정과 패기가 없이 주어진 일에만 만족한다면 그 회사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학 미식축구를 보며, 젊었을 때의 열정과 패기를 간직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열정과 패기는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돼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 젊은 세대 또는 기존 세대 중 어느 한 세대만이 회사를 이끌어 나갈 수는 없다. 기존 세대들의 노하우와 젊은 세대들의 열정과 패기가 서로 조화를 이룰 때 기업은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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