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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I의 체질전환…이우현 사장 “태양광 발전사업에 박차”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OCI 이우현 사장<사진>이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으로 출혈경쟁이 심화되자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립ㆍ운영하는 사업으로 방향을 돌렸다. 돌릴 수록 적자가 나는 폴리실리콘 사업에 비해, 태양광 발전은 수익률이 10~15%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통한다. 


15일 OCI에 따르면, 이우현 사장은 전날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위치한 파크야드 호텔에서 슈퍼라이팅사 지앙타오 사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OCI 자싱 시저우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태양광발전소는 2.5㎿ 규모로 총 335만 달러(한화 약 40억원)를 들여 자싱시 공업중심지의 건물 옥상에 건설됐다. OCI가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2016년까지 총 20㎿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의 첫 번째 태양광발전소다.

발전소는 생산된 전기를 25년간 건물주에 우선 판매하고, 나머지 전기는 전력회사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분산형 태양광발전은 생산된 전기를 모두 전력회사에 판매하는 집중형 방식보다 수익성이 더욱 높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도 올해 중국 내 설치된 태양광발전 17.8GW 중 6GW를 분산형발전으로 채울 계획이어서, 시장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우현 사장은 “중국 태양광발전소 건설이 세계 최대 태양광시장으로 급부상하는 중국시장 공략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OCI는 오늘 준공식을 시작으로 중국 태양광발전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3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는 최근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립ㆍ운영하는 일명 태양광 다운스트림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공급과잉으로 1㎏당 15.02달러(PV인사이트)까지 폭락해 이 부문 수익성이 바닥권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판매가격이 제조원가에도 못 미쳐 공장을 돌리면 돌릴 수록 손실이 불어나는 구조다.

반면 태양광 발전소 건립 운영사업은 수익률이 10~15%에 달하고, 발전소 운영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OCI의 중국과 미국 내 태양광 발전사업은 이미 상당히 진척된 상황이다.

2012년부터 미국에서 진행해온 400㎿ 규모의 알라모 태양광 프로젝트는 2016년 말 최종 완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 OCI 관계자는 “북미 최대 규모인 알라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미국 시장에 조기 안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OCI는 최근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하던 OCI리소스를 매각했고, 30% 안팎의 이익률을 기록하던 OCI머티리얼즈 또한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1조원의 실탄은 대부분 태양광 발전사업 및 새만금 발전사업 재원으로 활용된다. NH투자증권의 최지환 연구원은 “태양광 모듈가격 하락으로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지역이 확대되고 있어 OCI의 발전사업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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