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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 없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중국경제가 하방압력을 받고 있지만 경착륙하지 않을 것”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15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중국 경제 하방압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경제발전 상황에서 보이는 필연적인 현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중국 경제가 마주친 하방 압박은 여전히 관리 가능한 범위안에 있으며, 합리적인 수준을 벗어날 경우 대응해 나갈 능력이 중국정부에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추 대사는 이어 “중국은 과다통화를 발행하지 않았고 강력한 대규모 경제부양정책을 실행하지 않았다”면서 “중국 중앙정부의 재정적자율은 세계주요 경제체 중에서도 낮은 편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정책은 개혁을 통해 경제활력을 강화하고 경제안정을 꾀하는 것”이라며 “바둑을 두는 것처럼 눈앞에 있는 바둑알을 자세히 살피면서 신중하게 수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안화 환율을 더는 평가절하할 계획이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는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진작할 의도가 없다”면서 “중국경제의 성장동력은 내수시장이며, 수출을 장려하는 것은 중국경제 구조조정 방향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화폐전쟁이 세계시장에서 나타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만약 화폐전쟁이 발발된다면 중국에게도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따라 그는 “위안화 국제화는 시장의 선택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중국의 수출에는 적은 영향을, 중국 자본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추 대사는 “중국에 유입된 자본이 외부로 유출되는 현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이런 추이는 이미 시작됐다고 보기 때문에 본격 인상해도 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궈홍 대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관련산업에 보다 더 협력할 기회를 줄 것”이라며 “심사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식 발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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