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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로 이재민 2만명 이상 발생
[헤럴드경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두 개의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1명이 숨지고 2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소방국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160km 북쪽에 있는 레이크 카운티에서 발생한 ‘밸리 파이어’와 새크라멘토 인근 애머도·칼라베라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뷰트 파이어’가 급격히 퍼져 나가고 있다.

[자료=NBC뉴스]

지난 12일 오후 발생한 ‘밸리 파이어’는 레이크·나파·소노마 카운티에서 6만 1천 에이커(250㎢)를 태우고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밸리 인근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여전히 불길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진화율은 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발생한 ‘뷰트 파이어’도 지금까지 7만1000에이커(290㎢)를 태웠지만 진화율은 30%대에 그쳤다.

소방 당국은 이들 ‘쌍둥이 산불’로 현재까지 2만3000여 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고, 주택 435채와 아파트단지 2곳, 상업시설 10곳, 지열발전소 등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주변 지역에 수천 명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5000가구 이상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레이크 카운티 경찰국은 이번 불로 앤더슨 스프링스에 사는 장애인 여성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12일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으나 불길이 워낙 심해구조대원들이 접근하지 못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도 다수 있어 사상자가 늘어날 수 있다.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4명은 2도 화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13일 레이크·나파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이 지역 학교들은 14일 휴교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레이크 카운티의 미들타운은 주민 1000여 명이 불타는 전신주와 전선, 쓰러지는 나무를 피해 연기를 뚫고 전원 탈출해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유령 마을’이 됐다고 AP와 AFP 통신은 전했다.

두 곳의 대형 화재는 4년 동안의 가뭄으로 미국 서부 지역이 바짝 말라있던 탓에 규모가 커지고 확산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여름 때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고온과 강수량 부족으로 미 서부에서는 매년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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