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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N브랜드 첫차 2017년 첫 출시
[헤럴드경제=조민선, 정태일(프랑크푸르트) 기자]현대차의 고성능차를 의미하는 N브랜드가 2017년 첫 상용화될 것이라고 알버트 비어만 N브랜드 총괄 부사장이 밝혔다.

현대차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개발을 총괄하는 비어만 부사장은 15일(현지기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 기자들과 만나 ”2년 뒤인 2017년에 첫 N 브랜드 모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은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BMW의 M 등에 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주도로 추진되는 고성능차 브랜드를 가리킨다.현대ㆍ기아차 기술 개발의 심장인 남양연구소의 영문 머릿글자(N)를 따왔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N브랜드 총괄 부사장

미완의 모습이지만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2년여 기간 동안의 연구 끝에 정 부회장의 역작이 세계에 첫선을 보였다.

이날 현대차가 최초로 공개한 N은 아직 개발 단계 중으로 2개의 모델이었다.

작년부터 현대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해 고성능차 관련 기술들을 축적해 만든 ‘차세대 i20 WRC 랠리카’와 내연기관 동력 대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였다. 

작년부터 현대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해 고성능차 관련 기술들을 축적해 만든 ‘차세대 i20 WRC 랠리카’
작년부터 현대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해 고성능차 관련 기술들을 축적해 만든 ‘차세대 i20 WRC 랠리카’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는 현대미국디자인센터의 디자인, 남양연구소 고성능차개발센터의 고성능차 기술, 환경기술센터의 친환경 기술, 사운드디자인 리서치랩의 사운드 디자인 기술 등 현대차의 미래 경쟁력이 될 기술들이 총집결된 차량이다.

알버트 비어만 N 개발 총괄 부사장은 현대차가 축적해온 디자인·품질·제품 가치에 글로벌 슈퍼카에 견줄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까지 더한 새로운 차원의 차량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비어만 부사장은 현대차의 연구개발기지인 남양연구소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다른 업체의 도움을 받지 않고 고성능차를 독자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이미 현대차는 터보엔진, DCT(듀얼클러치변속기) 등의 다양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대차는 엔지니어들이 매우 빨리 배운다. 많은 일을 진행하느라 일손이 모자랄 때 손을 (잠시) 빌릴 수는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고성능 엔진 개발의 역량을 갖추고 있어서 독자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이어 “N이 경쟁사 고성능 모델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한국의 남양연구소와 독일의 뤼셀스하임 R&D센터에서 공조해 개발된다는 것”이라며 “두 연구소에서 개발을 한다면 이후 급커브, 언덕 및 내리막길 등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가장 혹독한 시험조건에 맞춰 주행성능을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N 브랜드의 개발 계획과 관련, ”N은 남양을 의미하지만 또한 (현대차 주행성능 테스트센터가 있는) 뉘르부르크링도 의미한다“면서 ”초기에는 남양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이후 뉘르부르크링에서 다듬어진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N 브랜드 차의 목표는 뉘르부르크링에서 뛰어난 성능을 내는 것이다. 뉘르부르크링에는 급커브구간, 언덕길, 내리막길 등 세상에서 가장 혹독한 주행성능시험조건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주행조건도 갖추고 있다. 이런 이유로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에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N 브랜드를 어느 차종에 적용할지’를 묻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N 브랜드가 추구하는 것은 운전의 즐거움“이라며 ”지금 우리는 고성능차에 대한 높은 목표를 설정하기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차를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말 영입한 비어만 부사장은 BMW에서 31년을 재직하며 고성능 브랜드인 M 시리즈 개발의핵심 요소인 ‘주행성능(Ride&Handling)’을 담당해온 전문가다. 지난 4월부터 남양연구소에 합류한 그는 현재 고성능차 개발과 함께 주행성능, 안전성능, 내구성능, 소음진동, 차량시스템개발 등을 총괄하고 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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