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수저~흙수저 불편한 현실…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상위소득 절반”

금수저~흙수저 불편한 시선...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상위소득 절반 
2008년부터 가난한 집 자녀교육비 줄고, 부자는 안줄여  

가난한 집 자녀교육비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말이 유행하면서 사회적으로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일고 있다. 신분상승에 대한 사라진 기대감, 아무리 신분상승을 하려고 해도 밞고 올라서 사다리가 치워진 세태를 풍자하는 말이다. 오랜 동안 교육은 우리사회에서 신분상승의 사다리였지만,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금수저~흙수저 불편한 현실...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 상위소득 절반

가난한 집 자녀교육비가 잘 사는 집 자녀교육비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비의 양극화가 어제 오늘의 논제는 아니었지만 수치로 확인되면서 서민층에게 좌절감을 심어주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14일 발간한 ‘이슈 앤 포커스’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상위소득(5분위) 가구가 하위소득(1분위) 가구와 비교해 교육비를 2.6배 더 지출했다.

연구를 담당한 박종서 부연구위원은 “하위소득 가구는 주거비 상승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다른 항목의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교육비 지출의 비중도 감소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토교통부의 집계에 따르면 서울 전세값 평균은 3억 5000만원까지 올랐다. 아파트 구입은 언감생심이고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메뚜기처럼 집을 옮겨다니는 서민층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교육비 지출의 양극화 기점은 2008년 금융위기로 분석됐다. 

전체 가정의 소비지출에서 교육비의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8년 IMF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8년 18.4%로 정점에 달했는데 소득 상위가구는 교육비 지출을 줄이지 않은 반면, 하위 소득 가구는 교육비를 줄였다. 이에따라 가난한 집 자녀 교육비와 잘 사는 집 자녀교육비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박 부연구위원은 교육비 양극화에 대한 대책으로 ▶공교육비 강화 ▶저소득 및 다자녀 가구에 대한 주거지원 등을 꼽았다.

yj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