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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글로벌 車산업 생존법 엿보인 모터쇼...세단지고 SUV 뜨고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전세계 자동차 산업이 지향하는 방향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IT기술과 융합된 ‘스마트카’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으며, 전세계 차 브랜드들은 세단보단 SUV에 주목했다. 럭셔리 슈퍼카 브랜드들도 너나할 것 없이 SUV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사진=게티이미지]

폭스바겐은 이번 모터쇼에서 자사의 주력모델인 콤팩트 SUV ‘티구안’의 신형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신형 티구안’의 4가지 버전이 공개됐다. 스포티한 디자인이 강조된 ‘티구안 R-라인’ 및 온로드용 모델, 오프로드용으로 튠업된 버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한 ‘티구안 GTE’가 추가됐다. 티구안은 1세대 출시 후 전세계 264만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한국에서도 티구안은 수입차 전체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차로 널리 알려져있다.

스타일에 파격을 더한 독특한 형태의 SUV들도 대거 등장했다. 프랑스 브랜드 시트로엥은 도심형 SUV를 표방한 콘셉트카 ‘캑터스 M’을 선보였다. 독특하게 오픈 바디를 채택한 소형 크로스오버 모델로, 문짝은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시트는 방수 처리 됐고, 모든 직물의 부식 방지 코팅으로 아웃도어 활동에 걸맞게 제작했다.

시트로엥 캑터스 M [사진=시트로엥]

도요타는 콘셉트카 ‘New C-HR’를 공개했다. 도요타는 “점점 균일화 되가는 자동차시장에서 콤팩트 크로스오버의 새로운 방향을 탐구하기 위해 이차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차의 디자인은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외관은 정밀컷 보석의 각면처럼 조각돼 단번에 시선을 끈다.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는 전기 SUV ‘E-트론 콰트로’를 선보였다. 미국차 포드는 새로운 SUV ‘엣지’의 유럽버전을 공개했다. 

벤틀리의 벤테이가 [사진=게티이미지]

슈퍼카 브랜드들도 SUV를 선보였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 럭셔리카 브랜드 벤틀리는 최초의 SUV ‘벤테이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벤테이가는 6리터급 12기통 가솔린 ‘W12 TSI’ 엔진을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적용했다. 최고 출력 608마력과 최대 토크 91.8kgㆍm을 뿜어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1초면 도달하고 최고속도는 301㎞다. 벤틀리는 “벤테이가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하고 빠른 SUV”라고 설명했다. 

재규어 F-PACE [사진=게티이미지]

영국 세단의 명가 재규어도 재규어 최초의 SUV ‘F-PACE’를 공개했다. 재규어는 F-PACE에 대해 “재규어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디자인, 뛰어난 주행 성능에 실용성까지 모두 집약한 퍼포먼스 크로스오버”라고 설명했다. F-PACE는 5가지 엔진, 후륜 및 AWD 구동 방식에 따라 6종으로 출시된다.

SUV가 부각된 모터쇼의 분위기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이 SUV로 자리매김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SUV 인기는 계속 상승해 2020년엔 신차 시장의 27%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다른 KPMG 보고서는 특히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지역에서 SUV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봤다. 브릭스의 SUV 판매량은 2014년 기준 1780만대였으나, 2017년에는 66%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일본, 서유럽의 SUV 예상 성장률(39%) 대비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성장률이 저하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활로는 신흥국 중심의 SUV 공략이 답”이라며 “이같은 분위기가 모터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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