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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최대 발굴인양선(?)…1년중 230일 운행 중단
[헤럴드경제] 아시아 최대 해양유물 발굴인양선 누리안호가 1년 중 230일을 운행하지 않고 도크에 정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중랑을)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양유물 발굴조사선 운행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굴인양선인 누리안호와 발굴탐사선인 씨뮤즈호 모두 연중 2/3 이상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씨뮤즈호의 운휴일수는 2012년 192일, 2013년 252일, 2014년 262일로 증가했으며, 누리안호도 2014년 230일, 2015년 134일(7월 31일 기준)을 출항하지 못하고 항구에 정박 중이었다.

운휴 사유별로는 동절기에 따른 수중발굴제약이 130일이 넘어 제일 많고, 휴무와 기상악화가 100여일, 정비‧수리가 20여일이었다.

건조된지 10년째인 씨뮤즈호는 최근 5년간 고장‧정비 수리비용만 건조비용의 1/3 수준인 2억2000만원에 달했으며, 올해의 경우 운행기간중에만 3번의 고장을 일으켜 발굴탐사에 애로를 겪었다.

누리안호의 경우 기본 운용관리 인력인 9명(선박직) 중 5명만 확보한 채(현재 선박직 3명 채용공고중) 수중문화재 발굴조사에 투입돼 무리한 운행을 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잠수사도 문화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잠수사가 아닌 일반잠수사를 그때 그때 계약을 통해 활용함에 따라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박 의원 측은 지금의 탐사속도(1지역당 조사기간 4.5일, 년 평균 15개 지역 조사)로 미조사 신고지역 103개소를 전수조사하려면 7년이나 소요된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아시아 최대 해양유물 발굴인양선’이라고 이름 붙힌 누리안호와 발굴탐사선 씨뮤즈호의 운행실적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초라하다”고 지적하고, “정박일수를 줄이고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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