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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가벼운 車’ 겨냥…신소재업체 대륙 상륙준비 끝
한·중 FTA로 PPS 관세 철폐따라
도레이첨단소재 새만금 공장 건설
수입대체 효과 속 수출증대 기대



중국이 무게를 크게 줄인 ‘가벼운 자동차’를 대거 선보이면서, 국내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ㆍ중 FTA로 6.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PPS(폴리페닐렌설파이드)를 둘러싼 경쟁이 뜨겁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는 새만금산단 부지에 PPS 일관공장을 짓고, PPS 수지 및 컴파운드의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수일내 첫 제품이 출하된다”고 전했다.

원료에서 컴파운드에 이르는 일관공급체제를 갖추게 된 도레이첨단소재는 현재 8600만t 규모의 PPS 수지 생산공장을 2018년까지 증설해 연간 2만t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회사는 “아직까지 PPS를 수입에 의존해 온 국내시장에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증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PPS는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고 열에 강해 금속을 대체하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전기ㆍ전자제품, 주택산업용 소재, 자동차 부품으로 널리 사용된다.

국내 최초로 PPS를 개발한 SK케미칼도 연내 첫 출하를 목표로 지난 5월부터 울산 PPS 공장을 시운전 중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제품 물성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SK케미칼은 2006년 친환경 공법의 PPS를 개발한 후 그동안 시험생산, 사업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약 10년만에 PPS를 생산하게 됐다. 일본 데이진과 손잡고 2013년 PPS 합작사 이니츠를 설립해 PPS 사업을 체계화했다. SK케미칼이 생산을 하면 데이진이 판매를 맡는 구조다. 이미 글로벌 화학업체 에이슐만과 PPS 공급을 위한 사전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레이첨단소재와 SK케미칼이 주목하는 시장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연간 2만5000t 이상의 PPS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17년까지 3만5000t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니츠 관계자는 “중국은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 등으로 PPS 소재의 사용량이 가장 많고 성장도 가장 빠르게 이뤄지는 핵심 시장 중 하나”라고 전했다.

두 회사는 늦어도 내년 초 한ㆍ중 FTA가 발효되면 중국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PS 수지는 6.5%의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돼 그만큼 가격경쟁력이 강화된다.

아예 중국과 가까운 새만금산단에 공장을 세운 도레이첨단소재는 생산한 제품 대부분을 중국에 수출하고, 일부는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지난 5월 이니츠와 함께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 2015에 참가해 자사의 PPS 브랜드인 ‘에코트란’ 사전마케팅을 진행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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