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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국내 최초 양주, ‘캡틴큐’ 광고 영상...눈가리개가 ‘뚝’
[헤럴드경제=윤정식 객원에디터] 국내 최초의 양주 ‘캡틴큐’가 출시 35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1980년대 양주의 대명사였던 캡틴큐가 가짜 양주 생산에 악용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생산을 중단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캡틴큐는 럼(rum)의 향을 넣은 양주로 불리지만 실제는 일반 증류주로 정확히는 ‘양주 분위기’만 내주는 술이죠. 

양주가 비싸고 귀하던 시절 캡틴큐는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은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술이었죠.

롯데주조가 1980년 1월에 출시된 캡틴큐는 중남미에서 처음 만들어져 선원(船員)들이 마시는 럼의 맛을 흉내 내 인기를 끌었습니다. 

1980년대 캡틴큐 광고 동영상. 광고 마지막 부분에 뱃 사람 흉상에서 눈가리개가 떨어져 나가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뱃사람 흉상에서 눈가리개가 떨어져 나가는 TV 광고도 유명하죠.

이 광고영상은 아쉽게도 생산 회사인 롯데주류에도 없습니다. 당초 롯데주조에서 회사가 여러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분실된 듯 합니다.

광고 영상에는 물과 캡틴큐, 혹은 콜라와 캡틴큐를 섞어 ‘럼 콜라’를 만들어 마시는 음주방법도 나옵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21일 “캡틴큐는 현재 남아있는 제조용 주정 2500ℓ만 모두 소진될 때까지만 생산할 방침”이라며 “올 연말이면 생산이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이 관계자는 “지난 7월 서울 강남에서 캡틴큐를 가지고 가짜 양주를 만드는 사건이 적발됐다”며 “현재 캡틴큐 매출이 그리 크지 않은 데다, 더 이상 주류시장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고 판단해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캡틴큐는 그간 판매된 양을 합치면 600만ℓ에 달합니다. 700ℓ가 6병 들어있는 한 상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144만 상자에 달하는 양이죠. 누적 판매금액은 200억원 이상에 달한다고 합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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