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24일 자회사 SK플라즈마(대표 김정태)가 간이식 환자의 B형간염을 예방하는 ‘정주용 헤파불린에스앤주’<사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정주용(靜注用) 헤파불린에스앤주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로 이뤄진 B형 간염 사람면역글로불린이다. 간이식 환자 중 B형 간염이 재발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투여한다. 면역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단백질을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 또는 항체(Antibody)라고 한다.
정주용 헤파불린에스앤주는 정맥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 제거공정을 추가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또 단일 병원이 아닌 전국 6개 병원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해 결과의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고도 했다. 정맥주사용 B형 간염 사람면역글로불린의 허가과정에서 다기관 임상을 진행한 곳은 SK플라즈마가 처음이다. 임상 투여에서 B형 간염 재발률이 0%였으며, 투약 관련 이상반응 역시 나타나지 않아 유효성과 안정성 모두를 인정받았다고.
그동안 국내에 유통되는 B형간염 사람면역글로불린은 1종에 불과해 공급부족에도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게 문제로 지적돼 왔다. SK플라즈마는 2007년 정주용 헤파불린 개발을 시작, 8년여만인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SK플라즈마 김정태 대표는 “국내 간이식 수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지만 관련 의약품 개발은 부족했다”며 “정주용 헤파불린에스앤주 출시로 의료진과 환자의 약품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지난 5월 혈액제제 전문회사인 SK플라즈마를 새로 출범시키고 경북 안동에 혈액제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내년 완공 예정인 신공장은 세계적 규모인 연간 60만ℓ의 혈장 처리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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