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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반도체·환율효과…삼성, 예상 넘는 실적
반도체 3.6조…3분기 영업이익 절반 도맡아
저성장 침체국면서 매출 상승곡선 ‘긍정적’
스마트폰 IM부문 실적 개선세 여전히 주춤
4분기, 美금리 등 변수 커 실적낙관 어려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 고지를 밟으면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7조 3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려 네분기째 개선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 300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해 4분기 5조 2900억원, 지난 1분기 5조 9800억원, 2분기 6조9000억원으로 회복하면서 ‘V자 반등’에 접어들었다. 영업이익이 7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만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 300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해 4분기 5조 2900억원, 지난 1분기 5조 9800억원, 2분기 6조9000억원으로 회복하면서‘ V자 반등’에 접어들었다.

매출도 3분기만에 5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분기 기준으로 처음이다. 저성장 침체국면에서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도체 나홀로 영업이익 절반 견인=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DS)부문은 3분기에도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올3분기 영업이익 3조 6000억원 가량을 벌어들였다는 관측이다. 5년만에 최대이익을 냈던 2분기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훌쩍 웃돈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주력인 D램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20나노미터 미세공정 전환이라는 기술력 우위 덕분에 이같은 영업이익을 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을 생산하는 시스템LSI 사업부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수익률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14나노공정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비롯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 매출이 늘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독주하는 것을 메모리반도체 뿐만 아니라 비메모리도 수익을 내면서 종합반도체회사로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올 2분기 전체 영업이익 절반이상을 도맡은 바 있다. 반도체는 2분기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기록해 5년만에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는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두 사업부가 2분기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을 훌쩍 웃도는 수치였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향후 실적개선 흐름은 세트보다는 부품에 의해 견인될 것”이라면서 “반도체부문은 2분기보다 늘어나 메모리 수익성 극대화와 시스템 반도체 자체 AP 설계로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M주춤…환율효과 톡톡=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 부문 실적 개선세는 여전히 주춤한 것으로 분석됐다. IM 부문은 3분기 2조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2조7600억원보다 감소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신작 발표에 한발 앞서 갤럭시 노트시리즈를 조기 출시하는 등 마케팅에 공들였다. 하지만 수익률을 결정하는 스마트폰 평균 판매단가(ASP)가 낮게 형성된 탓에 영업이익 증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인도 등지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많아 프리미엄폰의 수익률 증대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사업부도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DP사업부는 올 2분기 영업이익 8000억원 가량 올린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소형 올레드(OLED) 패널 수요를 늘리면서 소형 올레드 분야 세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CE부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환율 변수로 고전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가격 인하 등으로 TV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데다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이 탄탄하게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의 CE와 DP 부문 영업이익은 각각 2100억원, 5400억원이었다.

이번 실적 개선세에는 환율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부품 대금을 대부분 달러로 결재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에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실적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전망이다. 

권도경 기자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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