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예상을 깨고 높은 실적을 올린데는 사실 라이벌인 아이폰 덕분이다.
지난달 말 출시 첫 주말에만 1천 3백만대가 팔려나간 애플 아이폰 6S. 그런데 두뇌에 해당하는 AP 반도체 41%를 삼성전자가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애플에 이어 세계 3위인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최근 LCD 대신 OLED 화면을 도입했는데 이 역시 삼성이 만든 부품이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3분기 영업이익은 7조 3천억 원.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네 분기째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주역은 스마트폰이 아닌 부품 등이었다.
또한 이번 실적 개선세에는 환율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부품 대금을 대부분 달러로 결재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에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져 실적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