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허창수<GS그룹 회장> “中서 축적된 기술로 동남아 공략”
베트남 호치민서 사장단 회의
“중국-인도 연결 교두보 확보” 포스트 차이나 전략 제시


“베트남은 동남아 시장의 신흥거점으로 ‘포스트 차이나(Post China)’로 부상했습니다. 중국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더 큰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GS그룹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중국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자 일명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신흥 시장에서 또다른 기회를 찾으려는 시도다. 


GS 허창수<사진> 회장은 12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사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은 전략을 밝혔다. 이날 사장단회의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했다. 2011년부터 매년 해외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최하는 GS는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 베트남의 경제수도인 호치민을 찾았다.

인구가 9000만명을 상회하는 베트남은 활발한 개방정책에 힘입어 연평균 5~7%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베트남 FTA 등에 힘입어 교역액이 비약적으로 증가해 중국, 미국, 일본과 함께 4대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했다.

허 회장은 “베트남은 동남아 시장의 신흥거점으로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는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및 인도를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의 한복판에 위치한 요충지로서 우리가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에 최적지”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에 비해 경쟁우위를 갖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우리 강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나가야 한다. 과감한 기업가정신으로 해외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GS의 신흥시장 진출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도 연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우수 벤처의 제품과 농수산식품 등의 해외판로 지원에 적극 나서는 등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GS사장단은 GS홈쇼핑의 합작투자회사 ‘VGS SHOP 방송 스튜디오’와 GS건설의 ‘호치민 메트로 1호선’ 건설현장 및 ‘자이 리버뷰 팰리스’ 아파트 단지 등을 방문했다. ‘VGS SHOP’은 2012년 GS홈쇼핑과 베트남 Vivi홈쇼핑의 합작으로 개국한 후 연평균 48%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홈쇼핑 전용 채널이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우수상품으로 선정된 ‘지본 코스메틱’의 ‘플루 바디스크럽’ 등이 이 채널을 통해 인기리에 판매됐다.

GS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더욱 키워나갈 방침이다. GS는 출범 당시인 2004년 전체 매출의 30%에 불과했던 수출 및 해외매출 비중을 2014년 56%까지 끌어올렸다. GS 관계자는 “글로벌 저성장의 흐름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베트남 및 동남아 시장의 현황과 최근 변화 트렌드를 직접 확인했다. GS가 펼치고 있는 기존 사업을 점검해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