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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인터뷰]유준홍 "언젠간 송강호 선배님과 한 작품에서 만나고 싶어요"
'용팔이'에서 주원과 레지던트 의사 역할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배우가 있다. 그는 '용팔이'를 통해 배역을 제대로 맡고 홈페이지에도 소개됐다며 웃어보였다. 바로 배우 유준홍이다.

그 어느 현장보다 감회가 남달랐을 유준홍은 아직도 '용팔이'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를 7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용팔이'를 비롯한 연기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도 촬영을 나가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현장이 벌써 그리워요."



앞서 언급했듯 '용팔이'는 유준홍에게 뜻 깊은 작품이다. 병원에서 주원의 곁에서 든든히 받쳐주는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고, 시청자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어느 하나 감사하지 않은게 없어요.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하게 된 것도 너무 영광이고, 제가 이 작품에 들어가게 된 것도 믿기지 않았어요. 촬영 들어가기 전에 절대 '용팔이'에 폐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생각만으로 연습에 또 연습을 했습니다."

'용팔이'는 첫회부터 두 자릿 수 시청률을 기록해, 20%까지 넘어서며 인기 고공해진을 했다. 이 덕에 스태프들은 사기가 높아져서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타이틀롤인 주원의 활약에 후배로서, 또는 동료로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주원 형은 대단해요. 분량이 많아서 정말 잠도 얼마 못자고 외워야하는 대사도 엄청났거든요. 그런데 그걸 다 해내요. 현장에서도 정말 착하시고, 옆에서 연기하는 것을 보며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꼈어요."



얼굴과 이름을 대중에게 생소 할지 몰라도 15살부터 연기를 시작했단다. 시작은 배우 문근영 때문이었다. 중학생 때 '어린신부' 영화를 보고 문근영의 매력에 푹 빠졌었다. 여주에서 살던 유준홍은 문근영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연기를 시작했던 것. 그러나 문근영에 대한 마음은 연기로 고스란히 옮겨갔다. 막상 연기를 시작하니, 너무 행복하고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이었다. 어려서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 그는, 오로지 연기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걸어왔다. 차선책은 없었다. 아니 차선책은 생각도 못할만큼 연기에 매료돼 살아왔다.

"문근영 선배님 때문에 연기를 시작했는데, 그 덕분에 지금제가 이렇게 연기자가 됐죠. 어떻게 보면 저의 우상이자 은인인 것 같아요.(웃음) 원래 제가 싫증을 잘 내는 편인데 연기는 하나도 질리지가 않더라고요. 제가 연극영화과를 가려고 재수를 했는데 중간에 저희 집에 어려워져서 고비도 왔었어요. 그래서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연기학원비를 벌기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이후로는 제가 번 돈으로 다녔어요. 제가 연기를 안했다면 뭘 했을까 상상도 되지 않아요."

최근 유준홍은 문근영과 마주할 기회가 있었다. 영화 '퇴마:무녀굴' VIP 시사회에 초대 받아 간 영화관에서 문근영을 보게 됐다고. 하지만 다가가서는 인사하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다음에는 꼭 인사 드리고 제가 문근영 선배님 때문에 연기하게 됐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하하"

유준홍의 롤모델은 배우 송강호다. 최근 '사도'를 혼자 보러 가서 후반 20분 동안 주변에서 쳐다볼 만큼 소리내서 울고 나왔다고.

"'사도'의 송강호 선배님은 영조 그 자체였어요. 송강호 선배님은 캐릭터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버리고, 매번 감탄이 나오는 연기를 보여주세요. 정말 꼭 같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어요."

더 나아가서 유준홍은 할리우드에 진출해 짐 캐리와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송강호 선배님이 제 롤모델이라면, 짐 캐리는 세계 배우 중 가장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그의 개성 있는 연기가 멋져요. 이건 제 연기 인생의 목표라서 지금 조금씩 영어 공부도 하고 있어요.(웃음) 그 전에 물론 국내에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먼저고요."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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